4강서 다시 만난 브라질…女배구 '기적의 드라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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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05 18:07   수정 2021-08-06 02:29

4강서 다시 만난 브라질…女배구 '기적의 드라마' 쓴다

한국 여자배구가 예선에서 완패했던 브라질을 다시 한 번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은 여전히 열세지만 경기마다 똘똘 뭉쳐 ‘기적의 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는 ‘김연경(사진)과 황금세대’가 또 한번 대형사고를 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6일 오후 9시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2020 도쿄올림픽 패자 준결승 브라질과의 단판 승부를 통해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승 진출을 노린다.

브라질과의 역대 전적은 18승45패. 지난달 25일 열린 예선에선 단 한 세트도 가져오지 못하고 0-3(10-25, 22-25, 19-25)으로 졌다. 브라질은 한국 에이스 김연경(33)을 집중 마크했고 한국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며 성장한 한국 배구팀은 ‘한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8강 터키전까지 13위였던 세계랭킹은 11위로 올라섰다. 브라질이 2위지만 8강에서 만난 터키도 4위였다.

선수들과 한몸처럼 코트에서 호흡하는 ‘지략가’ 스테파노 라바리니 한국팀 감독(42)의 용병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대표팀 센터 양효진(32)은 “라바리니 감독님은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상대 팀에 따라 맞춤식 전략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배구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16세였던 1995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이탈리아 청소년 대표팀의 유럽 청소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이끈 명장이다. 대표팀 최연장자인 김수지(34)와 여덟 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 그는 친구 같은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장악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상대 리시브라인을 흔들 서브로 승부를 걸 전망이다. 터키전에서도 박은진을 내세워 서브로 터키를 흔들었고 드라마를 연출했다. 그는 “서브를 누가 효과적으로 넣느냐에 따라 우리의 전략은 달라진다”며 “좋은 서브를 넣는 게 우리의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승부처에서 선수의 서브 방향까지 직접 지시한다.

정신력 싸움에서도 한국이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한국은 이미 4강 진출 목표를 이뤘고, 져도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 획득에 도전할 기회가 남아 있다.

한편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한국 역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한 우하람(23)은 6일 ‘10m 플랫폼’ 예선에서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하람은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으로 결선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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