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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집 사줄게"…급증하는 10·20대 서울 집주인

입력 2021-08-07 10:21   수정 2021-08-07 11:14


서울에서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두 달 연속 최고치를 새로 썼다.

7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 통계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4240건 가운데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은 5.5%(233건)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은 작년 10월(5.1%) 처음으로 5%를 넘겼고, 이후 작년 12월 5.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5.1%)과 2월(4.2%)은 하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3월 4.5%, 4월 5.2%에 이어 5월 5.4%로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뒤 6월 5.5%로 2개월 연속 역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20대 이하가 가장 많이 산 곳은 영등포구(11.6%)로 10%를 넘겼다. 이어 △종로구(9.7%) △강남구(8.0%) △금천구(7.8%) △서대문구(7.5%) △도봉구(7.4%) △구로·중랑구(7.1%) △서초구(6.5%) △노원구(6.1%) △관악구(6.6%) △강동구(5.5%) 등의 순이었다.

KB국민은행 조사 기준 서울의 중소형(전용면적 60㎡∼85㎡) 아파트값이 평균 10억원을 넘어서면서 소득이 없거나 자산이 많지 않은 10대·20대가 강남에 아파트를 사는 것은 부모의 도움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부모 찬스에는 각종 편법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자녀에게 집을 사주려 부모가 자식과 차용증을 쓰고 공증까지 한 뒤 매달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증여세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필요한 탈세·편법 논란을 피하려 합법적인 증여를 선택하는 다주택자도 늘고 있다. 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6월 서울의 아파트 증여는 1698건으로, 전달(1261건)보다 1.3배 증가했다. 2013년 1월 부동산원이 조사를 시작한 이후 작년 11월(679건)을 제외하면 가장 많다.

다주택자 입장에서 세대 분리된 자녀에게 증여하는 게 종부세를 아끼는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했다며 서울 집값이 계속 올라 더 오르기 전 빨리 증여하는 것도 이득이라고 판단했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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