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NM, 애플 등 국내외 미디어 대기업과 유명 시각특수효과(VFX) 전문 기업들이 최근 신기술을 활용한 스튜디오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콘텐츠 수요가 늘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 기반 콘텐츠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애플은 미국 할리우드 일대에서 촬영 스튜디오 건물 물색에 나섰다. 자체 OTT 서비스인 애플tv+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이 임차할 스튜디오 건물 규모는 최대 총 4만6450㎡가량이 될 전망이다.
자이언트스텝은 30억원을 투입해 6월 스튜디오 두 곳을 새로 마련했다. ‘A.I-ONE 스튜디오2’는 LED 디스플레이를 들여 실시간 XR 촬영에 특화했다. ‘A.I-ONE 스튜디오3’은 모션캡처 스튜디오로 조성했다. 사람의 모습을 3차원(3D) 영상 데이터로 만들어 AR·VR·XR 콘텐츠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카메라 80대를 활용해 배우의 손가락 움직임까지 캡처할 수 있도록 자체 솔루션을 갖췄다. 3D 얼굴 스캔을 할 수 있는 ‘라이트케이지’ 시스템도 구축했다. 카메라 100대를 구 형태로 설치하고, 순환 조명시스템을 갖춰 인물 표정을 자연스럽게 데이터화할 수 있다.
같은달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경기 하남에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을 조성했다. 총 1만1265㎡ 규모로 가상 제작 스튜디오 세 곳이 들어섰다. 이 중 가장 큰 ‘대형 볼륨 스튜디오’는 연면적 1088㎡ 규모다. 국내 최대로 타원형 LED 월을 들였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가로 53.5m, 높이 8m, 지름 19m에 달한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영화·드라마·광고를 비롯해 XR 공연, 라이브커머스, 메타버스 콘텐츠 등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기술 특화 스튜디오로 조성했다”고 설명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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