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통 청춘들의 '도발'…'옥수동 타이거스' 드라마로 만든다

입력 2021-08-11 17:15   수정 2021-08-11 23:59

‘2013 한경신춘문예’ 당선작인 최지운 작가의 장편소설 《옥수동 타이거스》(민음사·사진)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연예기획사 겸 드라마 제작사인 원엔터테인먼트와 매니지먼트 이상은 《옥수동 타이거스》를 드라마로 공동 제작한다고 11일 발표했다. 박채린 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세상 밑바닥의 꼴통 청춘들이 세상을 향해 던지는 유쾌한 도발을 유머러스하고 생동감 있게 그려낸 원작에 반해 제작을 결정했다”며 “드라마는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와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어우러진 청춘 활극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극본은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과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드라마 ‘드림하이2’ ‘신분을 숨겨라’ 등을 각색한 김형완 작가가 맡았다.

《옥수동 타이거스》는 제1회 한경 신춘문예에서 “재미와 깊이를 모두 잡은 수작”이란 평가를 받았다. 소설의 배경은 2006~2008년 재개발 바람이 불어닥친 서울 성동구 옥수동. 동네가 빈민촌과 부촌으로 나뉘고, 부촌 사람들은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공업고를 초등학교로 바꾸려고 시도한다.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를 구하려는 용공고 5인방의 사랑과 우정, 꿈을 향한 도전이 펼쳐진다.

최 작가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이사와 옥수동 인근 금호동과 신당동에서 25년 가까이 살았다. 세밀한 장소 묘사 덕에 소설을 읽으면 마치 옥수동 길거리를 거니는 듯한 생생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빈부 격차와 사회 문제를 다루면서도 무겁지 않게, 젊은 감각으로 유쾌하게 그려낸 점도 호평을 받았다. 각종 풍자가 동원되고, 게임과 고전(삼국지), 영화적 기법 등 다양한 장치를 차용해 익숙한 이야기를 낯설게, 신선하게 전달한다. 최 작가는 이후 《시간을 마시는 카페》(네오픽션), 《트라이아웃》(좋은땅) 등을 내놓으며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드라마화를 위한 캐스팅은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최근 한국의 사회 이슈와 잘 맞닿아 있어서 시청자들의 공감대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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