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주목하는 건설업계…대형사 분양 예고

입력 2021-08-16 14:27   수정 2021-08-16 14:28


전국에 단 9곳 뿐인 경제자유구역이 최근 유망 분양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빨리 지정돼 앞서 개발에 나선 경제자유구역들이 아파트 매매 및 분양시장을 통해 여러 개발 파급효과를 내자 2010년 이후 지정된 후발 경제자유구역도 덩달아 미래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제자유구역(KFEZ) 기획단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 전국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178억달러(누적)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너럴일렉트릭(GE), BMW 등 글로벌 제조 기업과 삼성·LG·한국GM·셀트리온·포스코 등 국내외 5250개의 기업이 전국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해 지역 경제효과 및 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전국 7개 지역에 있는 경제자유구역 중 2003년 구역청 개설로 가장 빨리 개발이 시작된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기업 유치를 통한 고용창출 효과에 힘입어 인구가 크게 유입됐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된 인천 중구 소재 송도지구(송도동, 송도1~5동)와 영종지구(영종동, 영종1동, 운서동, 용유동) 청라지구(청라동, 청라1~3동) 총 인구 수는 2011년 11만5832명에서 지난해 42만1928명으로 26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시 총 인구 수는 280만1274명에서 294만2828명으로 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천에 이어 두번째로 2004년 구역청이 개설된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도 비슷한 모습이다. 강서구 총 인구 수는 2011년 6만4733명에서 지난해 13만7957명으로 113.1% 늘었다. 이중 강서구 명지동, 명지1~2동, 녹산동 인구 수는 같은 기간 3만2689명에서 11만3327명으로 246.7% 증가했다.

경제자유구역 조성으로 늘어난 유입인구가 주택수요가 증가로 이어지면서 해당지역 아파트 매매 및 분양시장 역시 활발한 모습이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는 8억7948원으로 인천에서 가장 높았다.

서구 청라동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는 7억5279만원으로 사상 처음 7억원을 넘어섰다. 영종도 내에 있는 운남동도 평균 4억8712만원의 평균 실거래가로 인천 중구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약경쟁도 치열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초 DL이앤씨가 인천 중구 영종1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는 89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9335명이 몰리며 10.45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에만 6436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영종지역 역대 최다 청약접수 기록을 세웠다.

지방에서는 후발 주자인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되는 강릉·동해 일대 부동산 시장 열기가 뜨겁다. 올초 GS건설이 강원 강릉에서 분양한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평균경쟁률 13.1대 1을 기록하며 강릉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강릉시에서 처음 나온 두자릿 수 경쟁률이기도 하다.

최근 당첨자를 발표한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 단지도 강원도 분양시장 역사상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인 46.88 대1을 기록하며 전 타입 청약접수를 1순위에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전국 경제자유구역 내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GS건설은 강원 동해시에 총 670가구 규모의 ‘동해자이’(조감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동해시 최초로 공급되는 ‘자이’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의 아파트 9개 동, 전용면적 84~161㎡의 중대형으로만 구성된다.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조성지인 동해시 북평 국제복합산업단지와 KTX동해역이 가깝다.

DL이앤씨는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이 조성된 명지지구와 인접한 부산시 강서구에 조성되는 ‘부산 에코델타시티 19BL’에 총 1023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전남 광양시 황금동에 ‘더샵 광양베이센트’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3층의 아파트 5개 동, 전용면적 84~145㎡, 총 72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 중심지인 황금지구에 위치해 광양제철소 등 광양 주요 권역으로 이동이 쉽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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