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줄이고 접지력 높이고…전기차용 타이어 경쟁 '씽씽'

입력 2021-08-13 17:53   수정 2021-08-14 01:24

국내 타이어 3사가 신기술을 적용한 전기차용 타이어를 잇따라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무겁고 노면 소음이 크게 들리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에 공명음을 저감하는 ‘크루젠 HP71’과 ‘엑스타 PS71’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했다. 폴리우레탄 폼 재질의 흡음재를 사용해 타이어 내부에서 공기 진동으로 발생하는 공명음을 줄여준다. 금호타이어가 2014년 개발해 특허 등록한 ‘K-사일런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여기에 낮은 회전 저항, 내마모성, 높은 구동력 등 전기차에 적합한 성능을 갖췄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소음을 줄여주는 전기차용 타이어 ‘키너지 EV’의 18·19인치 모델을 선보였다. 16·17인치 모델만 있었지만 전기차 판매 확대로 라인업을 늘렸다. 타이어 바닥면의 접지력을 높이고 소음을 줄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한국타이어는 또 다른 전기차용 타이어인 ‘벤투스 S1 에보3 ev’를 포르쉐 타이칸에 납품하고 있다. 올해는 아우디의 전기 스포츠카인 ‘e-트론 GT’와 폭스바겐ID.4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한다.

넥센타이어는 최근 EV6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로디안 GTX EV’와 ‘엔페라 스포츠 EV’를 납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전성, 내구성, 저소음 등 전기차에 필요한 성능을 갖췄다. 기존 제품보다 5dB 소음이 줄어 정숙한 주행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차와 다른 설계를 적용한 타이어가 필요하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내연기관차보다 중량이 10~20% 더 나가지만, 순간 가속은 훨씬 빠르다. 무게와 빠른 속도 때문에 제동 거리가 길어질 수 있어 타이어가 이를 제어할 수 있도록 접지력을 높여야 한다. 또 엔진이 없어 주행 시 노면 소음이 크게 들리는 만큼 저소음 기술도 제품에 적용된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15~20%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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