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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 노력 여기서 멈춘다"…독자출마 가능성, 대권구도 출렁

입력 2021-08-16 18:13   수정 2021-08-17 01:14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이 끝내 무산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16일 합당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의 대선 독자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번 합당 결렬이 야권 대선 경선 국면에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은 여기서 멈추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당 불발의 책임을 국민의힘 측에 돌렸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은) 통합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확산해 가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입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즉시 반박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손바닥 뒤집듯 약속을 뒤집어버린 행동에 유감을 표한다”며 “하나의 요구를 수용할 때마다 더 큰 요구들이 추가돼온 것이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측 합당 협상단장을 맡았던 성일종 의원도 “안 대표가 결정한 일에 뭐라 할 수 있겠나”라면서도 “정치는 본인이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고, 결정 사항에 대한 판단은 국민들이 냉정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적으로 합당이 무산되면서 안 대표의 대선 독자 출마가 점쳐진다. 국민의당 내 다수 인사는 안 대표에게 출마를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 대표는 ‘대선 독자 출마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따로 말씀드릴 시간을 갖겠다”며 “우선은 지금까지 혼란스러웠던 당을 추스르고 당원 지지자 분과 함께 논의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대선판이 3자 구도로 치러지면 야권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가 여권보다는 야권 후보로 분류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제3지대 정치’를 표방하고 있는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손을 잡는다면 중도 보수층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야 ‘1 대 1’이 아니라 ‘1 대 다’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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