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스타트업,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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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17 18:07   수정 2021-08-18 00:10

회의 시간은 다가오는데, 길이 막혀 마음만 급하다. 잠시 내려놓고 상상해본다. 이럴 땐 ‘플라잉카’를 이용하는 게 최고다. 마침 5분 거리에 에어택시 정류장이 있어 무사히 탑승. 회의 시간에 맞춰 가상현실(VR) 스마트글라스를 쓰고, 가상 회의실에 접속해 상대방 아바타와 실감나는 토론을 이어간다. 사무실 도착, 자동 저장된 회의록을 보며 일을 마무리한다.

단지 상상일 것 같지만, 이것은 현실에서 이미 구현됐거나 가까운 미래에 일상에서 벌어질 일이다. 또 이 안에는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 많은 기술이 숨어 있다. 일상을 바꾸는 기술이 있듯, 기술을 구현하는 주체도 있지 않을까? 스타트업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창의적인 발상과 혁신적인 실행력, 발 빠른 의사결정으로 디테일한 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스타트업이 맘껏 꿈과 미래를 펼칠 수 있으려면 규제 장벽을 과감히 허물고 시장에서 뛰어놀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자금, 인재 양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이 성장의 기로에서 마주하는 것이 규제다. 새로운 서비스나 플랫폼일수록,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시장을 만들려고 할수록 규제의 고리에 엮일 가능성이 크다. 규제가 필요하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는 부합하는 것인지, 안 되는 것 빼고는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할 수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오가는 규제는 스타트업의 혁신과 도전을 움츠리게 할 뿐이다.

때론 우연한 사건이 세상을 바꾸는 단서가 된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의 흐름을 어떤 스타트업은 기회로 만든다. 원격근무와 화상회의를 통해 일하는 방식이 어색하지 않게 됐고, 새벽배송과 온라인 교육에 익숙한 생활습관을 갖게 됐다.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화에 대응한 제품과 서비스가 나왔기 때문이다.

앞으로 디지털 경제 시대로의 전환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주체가 혁신 스타트업이기에 그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기회와 장을 열어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진공은 2011년부터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운영하며 스타트업에 자금, 교육, 사업화 등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는 DNA(Data, Network, AI) 분야를 집중 육성하며 미래의 혁신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현장에서 스타트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하나같이 도전적인 정신으로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나도 덩달아 힘찬 기운을 받는다. 이들의 도전은 계속돼야 하기에, 모든 스타트업에 ‘파이팅!’이란 힘찬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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