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부부가 만든 빙수는 어떨까

입력 2021-08-19 17:06   수정 2021-08-20 09:42


“호텔 고급빙수만큼 특색 있고 맛있다는 평가를 들을 때 가슴이 벅차올라요. 우리 부부가 빙수에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하나까지 손수 만들면서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싶습니다.”

강원 속초시 동명동에서 디저트 카페 ‘흰다정’을 운영하는 정다흰 씨(30·왼쪽)는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흰다정은 빙수와 디저트, 커피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속초에서 ‘빙수 명소’로 꼽힌다. 주말마다 하루 200그릇씩 꾸준히 팔린다.

대표 메뉴는 우유얼음에 수제 아이스크림, 팥, 견과류, 떡을 얹은 ‘우유빙수(1만4000원)’다. 정씨는 “곱게 간 우유얼음부터 쫀득한 아이스크림까지 직접 만든다”며 “가장 어울리는 식감과 질감을 표현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흰다정 사장은 두 명이다. 정씨와 그의 남편 이주영 씨(32·오른쪽). 경기 분당 성남에 살던 이들은 2016년부터 시에서 운영하는 청년창업재단에서 컨설팅을 받으며 창업을 준비했다. 이씨는 “각자 회사에 다니면서도 퇴근 후엔 꼭 빙수 한 그릇 이상을 만들어보며 연구했다”며 “3년가량 준비기간을 거쳐 2019년 5월 가게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가게 운영을 위해 생활 터전도 속초로 모두 옮겼다.

메뉴 기획 및 개발, 디자인 어느 하나 두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게 없다. 이들은 빙수 메뉴 출시 전 4~5가지 버전을 만들어 비교한다. 정씨는 “10가지 버전까지 놓고 고민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이곳 빙수는 그릇에 동그란 구름을 얹어놓은 듯한 디자인을 보는 재미도 있다. 디자이너 출신인 정씨와 이씨가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빙수 실험은 요즘도 이어지고 있다. 이씨는 “우리 부부가 서로 먹는 걸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어서 아이디어가 많다”며 “아이디어가 떠올라 만들어본 것 중 맛있는 건 ‘게릴라빙수’로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이달 복숭아빙수에 이어 다음달엔 밤빙수를 계획 중이다. 정씨는 “휴식을 취하러 온 분들께 정성껏 만든 빙수 한 그릇 내드리는 일상이 행복하다”고 했다.

속초=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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