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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이탈리아 1만명 '광란의 파티'…마약·성폭행까지

입력 2021-08-20 01:47   수정 2021-08-20 10:29


이탈리아 메차노 호수 인근에서 펼쳐진 일명 '레이브 파티'에 젊은이 1만 명 가량이 모여 춤을 추며 놀았던 일주일 동안 익사 사고와 더불어 여러 건의 성폭행 사건도 보고된 것이 알려졌다.

현지 시각 19일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RAI) 뉴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메차노 호수 인근 평원에서 '레이브 파티'가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진행됐다. 레이브 파티는 버려진 창고나 천막 같은 시설에서 테크노 음악에 맞춰 밤새 춤을 추는 파티로, 이와 관련 마약과 과도한 음주가 수반돼 이탈리아의 사회 문제로 부상 중이다.

올해
레이브 파티에는 유럽 전역에서 젊은이 약 1만 명 가량이 몰려들었으며 춤을 추고 노는 과정에서 24세 청년이 호수에 빠져 숨지고, 성폭행이 여러 건 발생하기도 했다. 또 폭음으로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람도 생겼다.

일주일 동안 계속된 무법천지의 야외 댄스파티는 경찰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끝났다. 경찰 측은 강제 개입할 경우 파티 참여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쪽을 선택했다고 해명했지만 사망 사건까지 발생했기에 경찰의 대응이 늦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현지 경찰은 이번 파티에 참여한 약 2천 명의 인적사항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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