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보이스피싱' 대처법

입력 2021-08-22 17:49   수정 2021-08-23 00:12

요즘 흔히 게이머들 사이에서 하는 우스갯소리가 “부모님을 지켜라!”다. ‘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팀 게임에서 한 명이 게임을 못해서 패배하면 팀원의 부모님을 욕하는 데서 나온 말이다. 게임 실력을 키워서 부모님이 욕먹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뜻에서 만들어진 웃지 못할 유행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게임이 아니라 현실에서 부모님을 지켜야 할 시대에 살고 있다. 2018년 보이스피싱 건수 3만4132건 피해액 4440억원, 2019년 3만7667건 피해액 6398억원, 2020년 3만1681건 피해액 7000억원으로 2021년은 이보다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봤다며 112에 신고해 출동 가서 만난 사람은 대부분 우리 부모님 세대인 50대 이상이다. 수법은 정말 다양하다. 요즘에 많이 쓰이는 수법은 ‘자녀 사칭’이다. 정확한 명칭은 스미싱(문자피싱)이다. 범인은 대개 자식인 척 속이고 악성 앱이 설치되는 링크를 하나 보낸다. 설치하는 순간 휴대폰 속 각종 정보가 보이스피싱범 손에 넘어간다. 은행 계좌에 있는 현금은 물론 카드대출까지 신청해 입금되는 돈을 모조리 빼앗길 수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한 것을 알아차렸다면 먼저 설치한 앱을 삭제해야 한다. 112로 전화를 걸어도 앱이 보이스피싱범에게 전화를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삭제가 어렵다면 인터넷 연결을 끄는 것으로 해킹을 차단할 수 있다. 이후엔 112상황실을 통해 은행 계좌를 정지해야 한다.

보이스피싱범들은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우리의 부모님들을 노리고 있다. 언제 어떻게 접근해 올지 모르는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부모님을 지키기 위해 이런 수법들을 미리 알려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이스피싱인 것을 늦게 알아차린다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보이스피싱으로부터 우리 부모님을 지키자.

공병기 < 부산 광민지구대 경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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