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수준 자율주행 기술, "레벨4 목표…연구 개발 가속화"

입력 2021-08-24 17:16   수정 2021-08-25 09:35

“자율주행 기술은 끊김 없이, 연속적으로, 어디에서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합니다.”

토종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이끄는 송창현 대표(사진)는 “이르면 10월 서울 상암지역에 자율주행 서비스를 공개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7월 서울시가 자율주행차 상용화 촉진 조례를 제정한 데 따른 조치다. 10월 서비스 시작에 맞춰 서울시에 유상 운송 서비스 사업자를 신청한 포티투닷은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레벨4(고도 자율주행) 수준 구현이 목표다.

포티투닷은 2019년 설립됐다.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네이버랩스 대표를 지낸 송 대표의 이력은 출범 초기부터 자본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창립 첫해에만 현대자동차그룹, SK텔레콤, LG전자로부터 약 3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최근에는 1000억원대 시리즈A 투자유치도 추진 중이다. 신한금융그룹으로부터 300억원, 롯데렌탈로부터 250억원의 투자를 끌어내며 순항하고 있다.

포티투닷이 개발 중인 ‘에이키트(AKit)’는 카메라와 레이더(감지 장치) 기반의 자율주행 솔루션이다. A4 용지 반 장 정도 크기이며, 차량 트렁크에 탑재되는 형태다. 내부에는 소형 신경망처리장치(NPU)와 프로그래머블 반도체(FPGA)가 최적화 설계 기법에 따라 장착돼 있다. 차량 지붕에 설치된 카메라가 주행 데이터를 수집하면, 장치들이 실시간 연산을 해내는 원리다. 회사는 또 모빌리티 플랫폼 ‘TAP!’과 경량화된 자율주행 지도 ‘SDx Map’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 4월 포티투닷은 기아의 ‘니로 EV’ 차량 기반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배송차를 최초 공개했다. 현재는 서울 상암과 경기 판교 등지에 로보택시 네 대를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데이터 수집에 주력할 예정이다. 10월 상암지역에서 자율주행 시범 서비스를 성공리에 마치는 것도 주요 과제다. 2023년부터 완성차 업체와 모빌리티 기업들에 에이키트를 본격 공급하고, 2024년에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있다.

사업 성과를 내는 데는 기술 인력들의 역할이 주효했다. 현재 포티투닷은 임직원 180명 중 70% 상당이 개발자다. 네이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연구인력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송 대표는 “기술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칩 설계와 머신러닝, 매핑 등 분야별 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며 “물류·통신 등 분야별 역량을 결집해 전방위적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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