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 출품작을 NFT로…4억7000만원에 경매 '완판'

입력 2021-08-24 17:51   수정 2021-08-25 00:31


티앤씨재단이 열고 있는 미술 전시회 ‘너와 내가 만든 세상’에 나온 작품 13점의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 경매에서 총 4억7000만원에 ‘완판’됐다. 국내 미술관에 전시 중인 작품이 NFT화(化)돼 경매에 출품된 것은 이례적이다. 국내 미술계의 NFT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티앤씨재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NFT 거래 플랫폼 ‘피처드 바이 바이낸스’에서 열린 경매에서 재단이 출품한 13점의 NFT가 모두 낙찰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희영 대표가 2017년 공동 설립한 티앤씨재단은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각종 장학과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작품들은 재단이 제주 서귀포 포도뮤지엄에서 전시 중인 작품들을 NFT화한 것이다. 해당 전시는 올 4월 개막 후 4개월 만에 12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경매는 암호화폐인 BNB 코인으로 진행됐다.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은 김희영 대표가 출품한 설치 작품 ‘소문의 벽’이었다. 시작가 5BNB의 34배인 170BNB(24일 기준 약 9800만원)에 낙찰됐다. 강애란의 설치작품 ‘숙고의 방’은 154BNB(8900만원), 이용백의 영상 작품 ‘브로큰 미러’는 125BNB(7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티앤씨재단 관계자는 “이번 경매 수익금 중 재단 몫과 김 대표의 작품 판매대금은 전액 굿네이버스에 기부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가정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해외 미술계를 휩쓴 NFT 열풍은 하반기 들어 국내 미술계에서도 거세게 불고 있다. 각종 아트페어와 전시에 NFT 작품이 출품되는 것은 물론 NFT 작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원본 그림을 불태우는 사례도 등장했다.

‘진달래 화가’로 이름난 김정수 작가(66)는 최근 자신의 대형 작품(9000만원 상당)으로 NFT 작품을 만든 뒤 원본 그림을 불태웠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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