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한화솔루션, 삼성전기 와이파이사업 인수전 뛰어든다

입력 2021-08-25 11:25   수정 2021-08-25 13:50

≪이 기사는 08월25일(11: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화솔루션이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 사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첨단소재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위성통신·우주항공 등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과도 시너지를 볼 수 있다. 2014년 삼성과 한화 두 그룹간 석유화학·방산 부문 ‘빅딜’에 이어 인수합병(M&A)이 재개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M&A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 인수 의사를 밝히고 삼성전기 측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및 태국 법인 내 와이파이 사업부다. 매각 주관은 KB증권이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서다. 올해 1월엔 켐트로닉스 자회사인 위츠에 해당 사업부를 1055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위츠가 계약 의사를 철회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삼성전기는 곧이어 재매각에 돌입해 한화솔루션을 포함 복수의 후보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한화솔루션은 주력 사업부 중 하나인 첨단소재사업의 확장을 위해 이번 인수에 뛰어들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의 핵심 부품인 파인메탈마스크(FMM) 업체 더블유오에스를 인수한 데 이어 내부적으론 반도체 장비 사업 진출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번 인수에 성공할 경우 무선통신 관련 핵심 기술까지 단번에 확보할 수 있다. 삼성전기의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는 일본 무라타에 이어 세계 2위 사업자로 평가된다. 최근들어 한화그룹 차원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위성통신, 항공우주 등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는 만큼 시너지도 분명하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본격적인 신사업 진출을 앞두고 삼성그룹 출신 주요 인력들을 M&A 책임자로 잇따라 영입했다. 전자부품·통신분야에서 업력을 쌓아온 핵심 인력을 확보해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올해 황정욱 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을 한화솔루션 내 첨단소재부문 전략사업부 신사업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점이 대표적이다. 강대철 전 삼성전자 무선개발2실 담당 임원도 미래전략사업부 신사업담당 전무로 합류했다. 또 장세영 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HW개발그룹장과 구경하 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수석(부장급)이 한화솔루션 내 케미칼부문 NxMD실로 차례로 합류했다. NxMD실은 차세대 전자재료와 부품 분야 신사업을 발굴하는 부서로 올해 4월 신설됐다. 한화솔루션은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 인수를 신규 사업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