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삼성전기 와이파이사업 인수 추진

입력 2021-08-25 18:02   수정 2021-08-26 01:22

한화솔루션이 삼성전기의 와이파이 모듈 사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첨단소재부문 역량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인수에 성공하면 UAM(도심항공교통)·위성통신·우주항공 등 한화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과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삼성전기의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삼성전기 측과 단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과 태국법인 내 와이파이모듈 사업부다. 매각 주관은 KB증권이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부터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기 위해서다.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는 지난해 처음 매물로 나왔다. 올해 1월 켐트로닉스 자회사인 위츠에 1055억원에 매각하려다 위츠가 계약 의사를 철회하면서 딜이 무산됐다. 그러자 삼성전기는 지난 6월 재매각에 들어가 한화솔루션을 포함한 복수 후보들과 협상을 벌여왔다.

한화솔루션은 주력 사업부 중 하나인 첨단소재사업 확장을 위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성공하면 무선통신 관련 핵심 기술을 단번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기의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는 일본 무라타에 이어 세계 2위로 평가된다.

한화솔루션은 본격적인 신사업 진출을 앞두고 삼성그룹의 전자부품·통신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핵심 인력을 대거 확보했다. 올해 한화솔루션 내 첨단소재부문 전략사업부 신사업담당 사장에 황정욱 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을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강대철 전 삼성전자 무선개발2실 담당 임원은 미래전략사업부 신사업담당 전무로 영입됐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 인수를 여러 방안 중 하나로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인수한 고압 탱크업체 한화시마론이 에너지 기업 선브리지에 향후 10년 동안 CNG 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2억6000만달러(약 3000억원)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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