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에 요동치는 원자재시장…기업들 초비상

입력 2021-08-25 17:42   수정 2021-09-02 15:45

국제 원자재 시장이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산업구조 개편 여파로 요동치고 있다. 중국이 탄소 배출량 축소를 위해 철강 감산에 나서면서 국제 철광석 가격은 한 달 새 거의 반토막이 났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 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탄소 배출량이 적은 전기로 가동이 늘면서 고철 가격도 1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 철광석 현물 가격은 지난 24일 t당 146.1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까지 220달러 선을 유지하다 한 달 만에 40%가 떨어져 130~140달러대에서 횡보 중이다. 국내 고철(철스크랩) 유통 가격은 생철 기준으로 8월 현재 t당 60만원이다. 연초 대비 60%, 1년 전에 비해선 130% 뛰었다.

철광석과 고철 가격이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은 철강업계에선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세계 철강 생산의 50%를 차지하는 중국이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조강 생산량은 줄이면서 전기로 비중을 확대한 게 결정적 이유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은 가파른 상승세다. 양극재 원료인 탄산리튬 가격은 25일 ㎏당 102위안으로 한 달 새 27.5% 급등했다.

국내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철강을 비롯해 화학 전자 등 주력 제조업체 대부분이 원자재를 수입해 중간재와 완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락은 산업구조 재편에 따른 ‘뉴노멀’로 가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라며 “핵심 원자재 확보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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