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지 않고서야' 이상엽, 사직서 제출…종영 D-Day 어떤 활약할까

입력 2021-08-26 15:56   수정 2021-08-26 15:57



'미치지 않고서야' 이상엽이 종영을 앞두고 역대급 뒤통수를 때리면서 마지막 활약에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에서 잘생긴 얼굴과 화려한 언변을 가진 엄친아 한세권 역을 맡은 이상엽은 등장 인물들과 대립구도를 이루며 몰입을 배가시켰다.

한승기(조복래 분) 사장에게 복수하기 위해 홈트미러 기술과 직원을 빼돌리려는 작전을 세운 한세권은 센터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내며 한명전자에 뒤통수를 쳤다. 짐을 챙겨 회사를 떠나려는 세권을 찾아온 최반석(정재영 분)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재밌었냐며 따져 묻자 "고작 최수석님 엿 먹이려고 내가 그런 것 같아요?"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고, 이미 욕 먹을 각오하고 시작했다는 말로 모두의 분노를 유발했다.

이상엽은 허투루 넘기는 장면 없이 매 씬마다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반석과의 숨막히는 대치 장면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렸다. 한사장에게 받은 모욕과 한순간에 날아간 자신의 명성에 울컥한 듯 소리치다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나, 울분에 찬 표정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체념한 표정으로 바뀌는 찰나의 순간은 이상엽의 진가를 여실히 드러내며 짜릿함을 선사했다.

모두의 배웅을 받으며 회사를 떠나는 반석과 확연히 다른 세권의 퇴사는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한세권이 어떤 인물인지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 이 장면이 더욱 극적으로 느껴지는 이유는 오로지 이상엽이 그간 쌓아 온 인물의 서사 때문일 것이다. 완성도 높은 연기와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무서운 존재감을 보이는 이상엽이 과연 마지막까지 복수를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n년 차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는 26일 9시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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