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등 "사이버 보안에 수백억달러 투자"

입력 2021-08-26 17:14   수정 2021-09-30 12:1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금융회사, 기간산업 관련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백악관에 불러 사이버 보안 강화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 모인 CEO들은 사이버 보안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 해 수십억달러를 보안 기술 개발에 투자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민간 부문이 미국의 핵심 인프라 시설 대부분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게 현실”이라며 “여러분이 사이버 보안 기준을 높일 권한과 역량, 책임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연방정부가 혼자 이 도전에 대응할 수 없다”며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팀 쿡 애플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앤디 재시 아마존 CEO, 아빈드 크리슈나 IBM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CEO, 에너지 기업 서던컴퍼니의 톰 패닝 CEO, 전력회사 아메리칸워터의 월터 린치 CEO 등이 참석했다.

애플은 백악관과의 합의에 따라 기술 공급망 전반의 보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글은 앞으로 5년간 사이버 보안 부문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정보기술(IT)과 데이터 분석 등 기술 분야에서 10만 명의 보안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IBM은 3년간 15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기술을 교육하겠다고 했다.

나델라 MS CEO는 5년에 걸쳐 200억달러를 사이버 보안 부문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연간 10억달러 수준이던 사이버 보안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정부기관이 보안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고, 사이버 보안 교육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도록 1억5000만달러를 지원할 방침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정부는 물론 기간산업을 담당하는 기업에 랜섬웨어 공격을 비롯한 해킹 사례가 잇따르자 사이버 보안 강화에 역점을 두고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선 최대 송유관 회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세계 최대 정육회사 JBS SA 등이 잇따라 해킹 공격을 받으면서 사이버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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