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에 공기청정기까지…서울에 미래형 버스정류소 뜬다

입력 2021-08-26 17:56   수정 2021-08-27 02:11

냉방과 난방은 물론 공기청정기가 돌아가고 지하철처럼 스크린도어가 도입돼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는 미래형 버스정류소가 서울 10곳에 선보인다.

서울시는 27일 미래형 교통서비스 구현을 위한 중앙 버스정류소 ‘스마트쉘터’를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숭례문 스마트쉘터(사진) 임시개통을 시작으로, 27일엔 홍대입구 중앙버스정류소가 스마트쉘터로 변신했다. 구파발역, 독립문공원, 건대입구역, 합정역, 공항대로 스마트쉘터도 차례로 개설된다.

그동안 버스정류소는 추위와 더위, 자동차 매연, 미세먼지 등 외부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된 데다 교통약자 등 버스 이용자 편의시설이 부족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스마트쉘터 사업은 이 같은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최초 설치 이후 15년이 지난 노후 버스정류소를 정보통신기술(ICT)과 신재생에너지를 접목한 미래형 버스정류소로 만드는 사업이다.

스마트쉘터에는 냉방, 난방이 완비되고 공기정화 살균기기와 폐쇄회로TV(CCTV), 비상벨시스템, 교통정보 지원기기 등이 설치된다. 안전을 위해 스크린도어도 도입할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는 스크린도어를 개방한 상태로 운영키로 했다.

스마트쉘터 내 기기들은 통합 관제를 통해 실시간 제어된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TOPIS) 정보를 기반으로 정차 위치 지정, 스크린도어 개폐, 냉난방기 기기 제어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태양광 패널도 설치돼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생산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각종 장치도 마련된다. 장애인이 승차대기 버튼을 누르면 저상버스 도착예정 시간을 알려주며, 운전기사에게도 스마트쉘터에 장애인이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를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외국어 안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서비스가 제공된다.

스마트쉘터 시범운영은 2023년 8월까지 2년간 진행된다. 시는 시범운영으로 정류소 운영에 따른 수익과 비용 등을 분석해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 2년간 스마트쉘터 사업의 타당성과 효과, 시민 이용 과정에서의 불편사항 등을 충분히 분석해 보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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