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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애플이 꺾였다…인앱결제 강제 사실상 포기

입력 2021-08-27 17:39   수정 2021-09-06 16:30


앱마켓에서 자체 결제(인앱결제) 시스템 사용을 강제하던 애플이 외부 결제 방식을 사실상 허용했다. 세계 앱 개발사로부터 “인앱결제 강제는 갑질”이라는 비판이 커지자 백기를 든 것이다. 국내 앱 개발사들은 앱에서 유료 상품·서비스를 팔 때마다 내야 했던 고율의 수수료(매출의 30%)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27일 미국 캐머런 등 앱 개발사들과의 집단소송과 관련해 이메일 등을 통한 외부 결제 홍보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 등 일곱 가지 사항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연간 100만달러 미만 매출 사업자에 대한 수수료 감면(기존 30%→15%) 최소 3년 유지 △객관성 담보를 위한 앱스토어 검색 시스템 3년 유지 △인앱결제 금액 설정 단위 확대(기준 가격 수 100개 미만→500개 이상) △앱 불승인 시 이의 제기 절차 유지 △앱스토어 관련 연간 투명성 보고서 작성 △소규모 미국 개발자를 위한 기금 설립 등이 포함됐다. 이번 합의안을 미국 법원이 승인하면 집단소송은 마무리되며, 해당 내용은 세계 각국 개발자에게도 적용된다.

애플은 지금까지 자사 앱스토어에 입점한 앱이 디지털 상품·서비스를 판매할 때 애플이 만든 결제 시스템만 사용하도록 강제해왔다. 인앱결제 강제 규정이다. 게임 아이템을 사거나 음악 스트리밍을 결제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애플은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받아갔다. 애플은 지난해 다른 업체 결제 방식을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글로벌 게임업체 에픽게임즈를 앱스토어에서 내쫓기도 했다.

하지만 인앱결제 강제가 ‘갑질’이라는 주장이 세계 각국에서 제기되자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합의안에 따라 앱 개발사는 대체 지급 수단을 이메일로 홍보하는 방식으로 고객이 외부 결제를 하도록 유도할 수 있게 됐다.

배성수/서민준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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