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달러 잡아라"…임성재,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간다

입력 2021-08-30 14:34   수정 2021-09-30 11:47


‘한국 골프의 간판’ 임성재(23)가 세계 최상위 30명의 골퍼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인 투어 챔피언십에 3년 연속 출전한다. 임성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오윙스밀스의 케이브스밸리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BMW챔피언십(총상금 9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3위를 기록했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개인 최고 성적을 앞세운 임성재는 페덱스컵 순위를 25위에서 12위로 끌어올려 투어 챔피언십에 안착했다.
한국 선수 최초 3년 연속 출전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PGA투어에서 상위 125명의 선수를 추린 뒤 두 번의 플레이오프 대회를 거쳐 상위 30명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는 것이 투어 챔피언십이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순위 31위로 시즌을 마쳐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플레이오프 1·2차전 활약으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명단에 들었다. 이경훈(30)은 31위, 김시우(26)는 34위로 고배를 마셨다.

임성재의 투어 챔피언십 출전은 데뷔 시즌이던 2018~2019시즌과 2019~2020시즌에 이어 세 번째다. 한국 선수가 3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낸 것도 임성재가 처음이다. ‘탱크’ 최경주(51)가 전체 출전 횟수에선 4회(2007, 2008, 2010, 2011년)로 많지만 연속 출전 기록에선 임성재가 앞선다.

임성재는 첫 출전에서 19위, 두 번째 출전에서 11위를 기록했다. 현재 기세라면 투어 챔피언십 개인 최고 성적을 노려볼 만하다. 투어 챔피언십 출전 선수는 BMW챔피언십 뒤 발표되는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보너스 포인트를 차등 지급받는데, 임성재는 3언더파를 안고 시작한다. 투어 챔피언십은 다음달 2일부터 나흘간 미국 애틀랜타 이스트레이크GC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기간 페어웨이 안착률 80.36%, 그린 적중률 76.39%로 안정적인 샷 감각을 보여준 임성재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천천히 타수를 줄여갔다. 1번홀(파4),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출발한 임성재는 남은 전반 홀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맞바꿔 2타를 줄였다. 17번홀(파3), 18번홀(파4) 연속 버디를 포함해 후반에 3타를 더 줄인 임성재는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는 “희한하게도 17~18번홀에 들어서면 마음이 편해지더라”며 “이번주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게 큰 실수 없이 경기했다”고 밝혔다.
캔틀레이, 6차 연장서 디섐보 꺾고 우승
우승은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29)가 차지했다. 나흘 합계 27언더파 261타를 친 캔틀레이는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와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디섐보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PGA투어 통산 5승째. 우승상금은 171만달러(약 19억9000만원)다.

17번홀에서의 연장 다섯 번째 승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둘은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도 똑같이 버디 퍼트를 남겨뒀다. 홀까지 거리는 캔틀레이가 약 5m, 디섐보가 약 3m였다. 오르막 경사의 퍼트를 남겨뒀던 캔틀레이는 어렵지 않게 홀 안에 공을 넣었다. 반면 까다로운 내리막 경사에 있던 디섐보의 퍼트는 홀 우측을 타고 흐르면서 희비가 갈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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