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산차, 반도체 대란으로 내수-수출 '빨간불'

입력 2021-09-02 05:59  


 -완성차 5사, 내수와 수출 모두 전월 대비 하락
 -근무일수 단축과 반도체 수급 지연으로 감소폭 키워

 2021년 8월 완성차 5사의 국내외 판매는 54만4,932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8.3%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5.9% 후퇴한 수치다. 이중 내수는 10만6,247대로 전월대비 14.0% 줄었다. 모든 브랜드가 전월과 비교해 판매 하락세를 기록했고 전년 대비로는 기아를 제외한 나머지 4사가 모두 떨어졌다. 신차 및 상품성 개선 제품이 잇따라 등장했지만 여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및 차량용 반도체 부품수급 제약 상황으로 출고 적체가 이뤄지면서 낮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현대차는 2021년 8월 내수 시장에서 5만1,03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 감소한 수치다. 세단은 아반떼가 4,447대로 가장 높은 판매를 기록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3.2%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 그랜저는 3,685대를 기록하며 64.0% 후퇴했다. 반면 쏘나타는 4,686대로 전월 대비 26.2%,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하며 한 달을 마감했다. 그 결과 세단은 총 1만2,8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0% 뒤로 물러났다.

 RV는 투싼의 인기가 한 몫 했다. 총 382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29.6% 상승했다. 이 외에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 3,337대를 비롯해 베뉴(965대), 코나(882대)가 전부 전월대비 오르며 성장을 견인했다. 반면 판매 주력인 팰리세이드와 싼타페는 각 4,011대, 3,322대로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를 반영해 RV는 총 1만 6,894대가 팔려 전월과 비교해서는 8.7%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8.3% 상승했다. 이 외에 포터는 7,424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15.7% 감소했고 스타리아 역시 3,563대를 팔아 11.3% 후퇴했다.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006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8.9% 하락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718대, GV70 2,575대, GV80 1,231대 등 총 8,307대가 팔렸다.

 ▲기아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1,003대를 기록해 전월 대비 14.9% 감소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6.6 상승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다.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46.4% 증가한 6,571대가 판매됐다. 지난 7월 출시한 5세대 스포티지는 8월 한달 동안 6,549대가 판매됐다. 

 이와 함께 RV 차종은 카니발 5,611대, 쏘렌토 3,974대, 셀토스 2,724대 순으로 팔렸다. 이 외에 니로는 1,900대를 팔아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26%대 상승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출시한 전용 전기차 EV6도 1,910대가 판매돼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 결과 RV는 총 2만 3,355대가 팔려 전월 대비 13.0%,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8.1% 증가세를 기록했다.

 승용은 K5가 4,368대로 선두를 지켰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24.4% 감소했지만 젼년 동월 대비로는 10.8% 증가했다. 뒤이어 K8은 3,170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45.9% 상승했고 K3 역시 1,829대로 12.1% 증가했다. 여기에 레이 1,814대, 모닝 1,782대, K9 672대, 스팅어 203대를 합쳐 승용은 총 1만 3,838대가 판매됐다. 전월 대비 37.4%, 전년 동월 대비 5.5% 내려간 수치다. 상용은 봉고Ⅲ가 3,609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3,810대가 판매됐다.

 ▲쌍용차
 쌍용차는 지난 8월 내수 4,861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은 제품 개선모델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하기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 및 부품수급 제약 상황으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28.4% 감소한 수치다. 먼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적체 해소를 위해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제약으로 인해 출고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1만1,000여 대가 판매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며 국내에서만 아직도 4,000대 수준의 미 출고 물량이 남아 있다. 이 외에 티볼리는 1,451대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코란도와 렉스턴이 각 731대, 366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부품협력사들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생산라인 가동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출고 적체 현상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8월 한 달 동안 내수 4,745대를 판매했다. 그 결과 전월 대비 2.9%, 전년 동월 대비 19.5% 감소세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2,089대 판매돼 전년 동월 대비 17.4%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 외에 스파크가 1,519대로 뒤를 이었고 말리부와 트랙스는 각 174대, 12대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쉐보레 라인업 중에서는 콜로라도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달 총 689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617.7% 증가하며 올해 들어 월 최대 판매를 기록, 두달 연속 높은 성장세를 보여줬다. 반면 대형 SUV 트래버스 247대는 전월 대비 19.8% 후퇴했다.

 ▲르노삼성
 르노삼성은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4.6% 감소한 4,604대를 기록했다. 주력 차종은 단연 XM3다.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8월 전체 판매 대수의 53%인 총 4,658대(내수 1,114대 수출 3,544대)가 판매됐다. 다만 내수의 경우 반도체 부품 공급 차질 문제로 생산량이 수요에 미치지 못 해 현재 계약 후 출고 대기자 900명 수준에 달하고 있다. 하반기 반도체 부품 등 부품 공급 상황이 안정화되면 연말까지 지속적인 내수 판매 증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QM6는 지난 달 내수 판매 3,067대로 전월 대비 3.8% 감소했지만 6개월 연속 3,000대 이상 판매로 중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 LPG 중형 SUV인 LPe 모델의 판매가 전체 판매량의 65%를 차지했다. 중형 세단 SM6 역시 3,067대를 팔아 전월 대비 감소세를 줄였다. 르노 브랜드 제품에서는 캡쳐와 트위지가 각 109대, 15대 판매로 전월 대비 7.9%, 25% 증가했으며 마스터와 조에는 31대, 100대를 기록해 평균 30%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완성차 5사의 수출은 43만8,685대로 전년대비 6.1%, 전월과 비교해서는 6.9% 각각 감소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한국지엠은 1만1,871대를 수출해 전년 대비 45.7% 후퇴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7.8% 내려간 24만3,557대를 내보냈고 기아는 1.4% 소폭 감소한 17만6,201대로 마무리했다. 반면 쌍용차는 2,814대로 전년대비 127.9% 급등했고 르노삼성 역시 4,242대를 수출해 189.4% 상승하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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