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아들, 화이자 맞고 의식불명" 백신 부작용 호소 청원 또…

입력 2021-09-01 17:10   수정 2021-09-01 17:39


20대 아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의식불명에 빠졌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만22세) 화이자 1차 접종 후 의식불명'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8월 17일 화이자 1차 접종을 한 후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던 아들이 5일 뒤인 22일 머리가 아프다며 갑자기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적었다.

이어 "구급차가 너무 늦게 도착했고, 병원에서는 수술방이 없어 다른 병원을 알아보다가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했다"며 "아직까지 의식이 없다. 골든타임이 중용한데 이리저리 돌아다니느라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한 게 한이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공군을 제대하고 대학에 복학해 누구보다 건강했던 아이"라면서 "수술을 한 의사도 왜 뇌출혈이 온 것인지 원인을 찾을 수 없다고 했다. 의사에게 화이자 백신 인과성을 얘기해보았지만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보건소에서는 의사가 인정을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더라. 역학조사도 2일 이상 기다려야 실시한다고 한다"면서 "이렇게 억울하고 분할 수가 없다. 백신만 안 맞았더라면 평화로운 일상에서 생활하고 있었을 텐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우리 아들 좀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부작용이 발생했다며 억울함을 주장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화이자 접종 후 예비신랑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에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오는 11월 결혼을 앞두고 예비신랑이 화이자 1차 접종 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여성 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도 게시됐다. 해당 청원인은 "여성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히 나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고재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대변인은 1일 "안전접종관리반에서 대한혈액학회 측에 백신과 백혈병 발병간 관련성의 검토를 공식 요청했다"면서 "내일 학회 측에서 공식답변을 보내주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백신 접종 이후 백혈병과 관련된 해외 사례가 있는지, 제약사에서 백신 판매 이후 수집한 정보 중 이와 관련한 내용들이 있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내일 식약처 답변도 있으면 함께 브리핑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부정 출혈 등의 이상징후를 호소하는 여성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연관성은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신고사례를 토대로 인과관계를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월경 이상에 대한 연관성이 공식적으로 국외에서 제시된 바 없지만, 당국이 자료를 수집하고 신고해서 그에 대한 연관성, 인과관계가 있으면 이른 시일 내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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