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R 호재, 원전예산 증가…두산重 4%↑

입력 2021-09-01 18:07   수정 2021-09-02 02:03


원자력발전 관련주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도 원전 예산이 증가한 데 이어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호재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원전주 중에서도 SMR 관련주를 눈여겨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일 원전 대장주 두산중공업은 4.78% 오른 2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전 정비업체인 한전산업(16.81%), 원전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전기술(5.17%), 원전용 계측기 생산업체인 우진(4.30%) 등도 일제히 뛰었다.

원전주는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해외 원전 사업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한 뒤 6월 초까지 강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은 5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130.21% 급등했다. 하지만 이후 특별한 호재가 없어 지난달 말까지 고점 대비 30% 넘게 조정을 받았다.

이날 원전주가 일제히 반등한 것은 두산중공업의 SMR 관련 호재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산중공업은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 중인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설계 용역 계약을 맺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한·미 양국의 원전 사업 협력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MR은 기존 원전보다 크기가 작고 효율성이 뛰어나 차세대 원전으로 주목받는다. 고온가스로 SMR은 발전 과정에서 고온을 활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수소경제 관련 기술로도 꼽힌다. 미국 에너지부는 고온가스로 SMR 개발을 위해 엑스에너지에 향후 7년간 총 12억3000만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원전 관련 예산을 늘린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정부는 지난달 31일 공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원전과 관련한 예산을 올해보다 4.8% 증가한 2076억원으로 편성했다. 이 중 원전 해외 진출 관련 예산과 연구개발(R&D) 예산은 각각 9%, 5% 늘렸다.

전문가들은 원전주 중에서도 SMR 관련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국내 SMR 관련주로는 두산중공업, 한전기술, 우진 등이 꼽힌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7월 세계 SMR 선도업체로 꼽히는 뉴스케일파워에 대해 지분투자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탈원전 기조의 현 정부가 대형 원전에 대해선 부정적이면서도 SMR 투자는 늘리고 있다”며 “세계 각국이 SMR을 친환경 에너지로 인식하며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추세를 완전히 거스르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원전주는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SMR이 상용화되는 시점은 2025년으로 예상된다”며 “그때까진 개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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