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디지탈, 200억 조달…"일회용 배양시스템 4배 증설"

입력 2021-09-02 10:07   수정 2021-09-06 08:12



마이크로디지탈이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의 증설 등을 위해 200억원을 조달한다. 현재 연 200억~3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내년 상반기까지 4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마이크로디지탈은 2일 120억원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과 8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데일리파트너스 NH투자증권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시설자금에 100억원, 연구개발(R&D) 등 운영자금에 100억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도 여유가 있지만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의 글로벌 공급부족으로 주문이 밀려들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며 "현재 증설 부지 매입 등을 검토하고 있고, 단계적으로 증설을 진행해 내년 상반기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사용된다. 마이크로디지탈은 배양기와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만들고 있다. 기존 다회 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배양기는 제품을 생산한 이후 세척과 소독 등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이용하면 이같은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오염의 발생 가능성도 낮춘다.

마이크로디지탈이 생산에 나서기 이전에 국내에서 사용되는 일회용 세포배양백은 전량 수입됐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의 국내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백신은 바이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성이 커, 일회용 세포배양백의 필요성이 더 크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연구개발을 통해 해외 기업의 일회용 세포배양백 특허를 회피했다. 외산은 일회용 세포배양백 안에 프로펠러가 들어있어 이를 통해 배양액을 섞는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스스로 회전하는 배양기를 만들었다. 배양기 자체가 움직이기 때문에 섞는 힘이 더 좋다는 설명이다.

또 마이크로디지탈의 배양기는 전용 일회용 세포배양백이 필요해 지속적인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잠재 고객들의 테스트가 종료되면 관련 매출이 누적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만들기 때문에 납기가 보장되고, 실시간 사후관리(애프터서비스) 및 기술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지난달 31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과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공급한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27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120.79% 규모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을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때문에 이번 발주는 러시아 백신 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마이크로디지탈은 현재 25L부터 최대 1000L의 배양기 및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가지고 있다. 연구개발을 통해 2000L 세포배양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는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을 중심으로 진단과 바이오 분석장비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진단사업에 있어서는 코로나19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내달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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