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강경남, 4년 만의 우승

입력 2021-09-05 18:01   수정 2021-09-06 00:53

노련함으로 무장한 강경남(38·사진)과 패기를 앞세운 신예 옥태훈(24)의 승부. 골프의 여신은 노장 강경남의 손을 들어줬다. 5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CC(파72·712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강경남이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5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면서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강경남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강경남이 내내 선두를 지켰다. 3라운드까지 2위 옥태훈에게 2타 앞서 있던 그는 이날 중반까지도 2타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14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었다. 그사이 옥태훈은 추격 속도를 높였다. 후반에만 버디 2개로 2타를 줄이며 강경남을 1타 차까지 바짝 추격했다.

18번홀(파4)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옥태훈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주변 러프에 떨어졌다. 짧지 않은 거리였지만 세 번째 샷이 칩인 버디를 만들어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강경남 역시 세 번째 샷으로 버디를 노렸지만 공이 홀 바로 옆에 멈춰 타수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승부는 18번홀에서의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강경남은 ‘승부사’라는 별명답게 이번에는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반면 옥태훈은 긴장한 나머지 긴 거리의 버디 퍼트에 실패해 파에 그쳤다. 이로써 강경남은 2017년 7월 진주저축은행 카이도 남자오픈 이후 4년2개월 만의 투어 대회 왕좌에 복귀했다.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한 강경남은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받았다. 11승은 투어 다승 순위에서 최윤수와 함께 공동 7위로, 현역 선수 가운데는 최다승이다. 투어 통산 최다승 1위는 43승의 최상호, 2위가 20승의 박남신이다. 강경남 외에는 김대섭이 10승, 배상문과 박상현은 9승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챔피언스투어에서 뛰는 최경주는 16승으로 4위다.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옥태훈은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종전 최고 기록은 올해 SK텔레콤 3위다.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1번홀(파5)에서 샷 이글을 한 조민규(33)가 17언더파 271타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김주형(19)은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해 박상현(38)과 함께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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