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수소차·무인운송 시스템'…현대차그룹 수소 신기술

입력 2021-09-07 16:01   수정 2021-09-07 16:02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온라인 행사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개최하고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 '비전 FK',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 원격·자율주행 '레스큐 드론',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등 수소 관련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된 비전 FK는 수소차에 전기차의 강점을 융합한 고성능 수소연료전지차다. 연료전지와 고성능 PE 시스템을 결합해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 목표가 600km에 달하며 출력은 500kW를 넘는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4초 미만으로, 수소차로도 고성능차를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대차는 통상적으로 평균 운행거리와 운행시간이 상용차 시장에도 수소연료전지를 도입해 배출가스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미래 장거리 물류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인 ‘트레일러 드론’도 최초로 공개됐다.

트레일러 드론은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이-보기' 위에 트레일러를 얹는 신개념 운송 모빌리티다. 현대차그룹은 트레일러 드론이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으며 이-보기는 콘테이너 트레일러와 별도로 운행할 경우 화물운송, 건설, 소방, 구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보기에 비행 드론과 소방용 방수총을 결합한 ‘레스큐 드론’도 선보였다. 드론으로 재난현장을 촬영하면서 방수총으로 화재를 진압하고 인명을 구조한다. 원격주행과 자율주행이 모두 가능하고, 제자리에서 돌거나 대각선으로 움직이는 크랩워크를 구현할 예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50~500km 정도다.

2023년 내놓을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시제품도 공개됐다. 1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은 넥쏘에 적용된 2세대 연료전지시스템에 비해 부피를 30% 줄였고 상용차용으로 개발 중인 200kW급 연료전지시스템은 넥쏘의 시스템과 비슷한 크기에 2배의 출력과 내구성을 갖췄다. 향후 상용차용 고내구형 연료전지시스템은 50만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의 가격을 현행 제품의 절반 이하로 낮출 예정이다. 2030년경에는 가격을 더 낮춰 수소전기차가 일반 전기차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세대 연료전지시스템은 여러 개를 연결해 대형 선박, 기차, 건물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이 시스템이 적용될 ‘플랫형 연료전지시스템’은 두께를 25cm로 줄여 향후 PBV(목적기반 모빌리티), MPV(다목적 차량), 버스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 및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미래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하겠다"며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수단뿐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연료전지를 적용해 전 세계적인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가 선보인 신기술은 8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에도 전시된다.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제철, 현대위아, 현대케피코 등 현대차그룹 7개 그룹사는 4872㎡ 면적의 전시장을 마련하고 총 18개의 수소 관련 전시물을 수소모빌리티+쇼에 선보이기로 했다.

특히 전장 15.3m에 달하는 트레일러 드론이 자율주행으로 전시장 내 직선로를 지난 후 선회용 로터리를 회전해 다시 출발점으로 복귀하는 광경은 관람객들에게 큰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온라인으로 공개한 제품 외에도 △수소모빌리티 엠비전 2GO △초소형 전기 모빌리티 엠비전 POP △전동 미니카 키즈 넥쏘 △수소전기 대형 상용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개발 중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랙터 △수소전기버스 △배터리와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가동하는 수소전기트램이 전시될 예정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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