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이슬에 흠뻑 취하는 中

입력 2021-09-07 17:41   수정 2021-09-15 16:49

중국에서 ‘쩐루(眞露·사진)’ 신드롬이 불고 있다. 쩐루는 하이트진로의 소주 브랜드 ‘진로’의 중국어 발음이다. ‘취하는 술’보다 ‘맛있는 술’을 선호하는 현지 젊은 층 사이에서 진로의 과일맛 소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중국 시장 소주류 수출량이 100만 상자를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병으로 계산하면 3000만 병이 팔려나간 셈이다. 단일 국가 기준 한 해 수출량이 100만 상자를 넘어선 건 1994년 일본 시장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지금 같은 판매 추세면 올해 말까지 중국 시장 소주 수출량이 150만 상자를 넘어서 단일 국가 기준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소주류 판매량은 2018년 이후 연평균 41%씩 꾸준히 늘고 있다. 과일맛 소주의 인기가 특히 높다. 올해 전체 소주류 판매량의 60%가 과일맛 소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현지인이 구매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도 특징이다. 올 들어 하이트진로의 소주류를 구입하는 경로의 74%가 중국 현지 판매 채널인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에는 소주를 구매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현지 교민이었지만 최근 들어 중국인의 구매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쩐루퉁(眞露桶)’이라는 레시피가 화제가 되고 있다. 쩐루퉁은 딸기에이슬 등 과일맛 소주에 다른 음료와 과일 등을 섞어 만든 술이다. 취하기만 하는 독한 술보다 재미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술을 선호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인싸술’로 통한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쩐루가 중국의 젊은 층과 여성 소비자들의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앞으로도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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