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일동 '3억 로또' 이번엔 진짜 나오나요?

입력 2021-09-09 07:14   수정 2021-09-09 07:15


서울에서 모처럼 분양가 9억원 이하의 '로또 분양'이 나올 전망이다. 강동구 고덕강일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다. 이르면 이번 주 분양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시공사인 DL이앤씨의 설계변경 신청까지 접수돼 미뤄졌던 분양가심사위원회(분심위)가 예정대로 완료되면서다. DL이앤씨 측은 관할구청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강동구청, 분심위 완료…이르면 이번주 분양절차 개시
강동구청 관계자는 9일 "지난 3일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고 분양가를 결정했다. 심의 의결서를 작성해 사업 주체인 DL이앤씨에 통보할 예정"이라며 "사업 주체가 의결서를 받아보고 동의를 하게 되면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온다"고 말했다. 다만 "DL이앤씨 측이 이의 신청을 하게 되면 다시 분심위가 열릴 수 있다는 점에서 100% 확정 사항은 아니다"고 했다.

DL이앤씨는 이르면 이번 주 분양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분심위를 거쳤으니 강동구청 측에 분양승인 신청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분양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당초 지난 7월 중순께 분양될 예정이었다가 한 달가량 입주자모집공고를 연기했다. 이러한 와중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침 등으로 강동구 분심위가 열리지 못하면서 또 한 차례 연기됐다. 여기에 DL이앤씨가 강일어반브릿지의 '설계변경'까지 접수하면서 분양은 9월까지 밀리게 됐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은 각 지자체에 설치된 분심위를 거쳐야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다. 분양가가 책정되지 않으면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올 수 없다보니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분양 일정도 계속 미뤄졌다.

이에 따라 예비 청약자들의 피로감도 짙어졌다. 부동산 커뮤니티의 누리꾼들은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일정이 계속 밀리는 것을 두고 '왜 자꾸 변경되는지 모르겠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청약자들 애만 태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점 낮아도, 1주택자도 당첨 가능한 '강일 어반브릿지'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DL이앤씨가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554의 38번지 일대에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6개동, 593가구다. 전용 84㎡ 419가구와 101㎡ 174가구로 이뤄졌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자세한 분양가는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9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단 9억원을 넘으면 대출이 제한되는 등의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세차익도 기대된다. 인근 고덕리엔파크2단지 전용 84㎡가 지난 7월 12억4000만원에 손바뀜했고, 고덕리엔파크1단지 전용 84㎡ 역시 같은 달 12억500만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3억원 이상 시세 차익이 예상된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거주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서울 66만㎡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는 서울 거주자(2년 이상 연속)에게 50%를 먼저 공급하고 나머지 50%를 수도권 거주자에게 배정해서다. 경기와 인천에 사는 사람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대형 주택형이 있어 추첨제 물량도 있다. 전용 101㎡ 물량의 절반은 청약 가점과 상관없이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린다. 나이가 적거나 가족이 많지 않은 저가점자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 1주택자는 기존 주택을 처분하는 조건으로 신청이 가능해 '갈아타기' 수요도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입주하면 의무적으로 거주해야 한다. 전세를 들여 잔금을 치를 수 없다는 뜻이다. 전용 101㎡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길 수도 있어 중도금 대출이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경쟁률도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 6월 강일지구에 공급된 '고덕강일 제일풍경채'는 150대 1의 경쟁률을, 지난해 말 분양을 진행한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2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도 161대 1로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앞서 래미안 원베일리처럼 현금 부자들만 가능한 단지에서도 경쟁률이 치열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역시 예비 청약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릴 것"이라며 "서울 분양인 만큼 무주택자들은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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