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로 패션쇼 보고 화장품 발라보세요"…비대면 시대 '패뷰'의 전략

입력 2021-09-09 14:50   수정 2021-09-09 14:51


패션·뷰티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증강현실(AR)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9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이 회사 여성복 브랜드 보브(VOV)는 지난달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AR 기술을 이용해 제작한 가을 신규 컬렉션 룩북(화보)을 공개했다.

AR 룩북은 평면적인 사진 형태가 아니라 입체적인 3차원(3D) 영상을 통해 모델이 옷을 착용한 모습을 실제와 가깝게 구현한다. 보브의 과거 인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카이브 컬렉션'에서 총 26가지 상품이 AR룩북을 통해 공개됐다.

소비자가 휴대폰이나 태블릿PC에서 AR 룩북 링크로 접속하면 재킷, 코트, 페이크레더 점퍼, 니트웨어 등을 착용한 모델들이 눈 앞에서 생생하게 움직인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소개했다.

보브는 4분기 패션 브랜드 성수기를 앞두고 새로운 마케팅을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관심을 끌어온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이 같은 전략은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해당 룩북은 지난달 20일 첫 공개 후 2주만에 총 4만뷰를 달성했다. 룩북을 통해 선보인 가을 아카이브 컬렉션은 출시 사흘 만에 목표 매출의 300% 이상을 달성했다.

보브 관계자는 "초도물량의 2배로 재생산을 진행했다"며 "단순한 상품 구매를 넘어 경험과 재미를 중시하는 MZ세대 펀슈머를 겨냥해 패션 분야에서도 새롭고 독특한 방식의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같은 기술 활용은 화장품 업계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지난달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공식브랜드관을 선보이면서 AR 기술을 적용한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선보였다. 로레알의 IT자회사 ‘모디페이스’의 기술을 적용, 고객이 스마트폰의 ‘셀카’ 기능을 활용해 가상으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랑콤, 입생로랑 뷰티, 키엘 등 브랜드의 메이크업 상품, 염모제 등을 체험해볼 수 있다.

SSG닷컴 관계자는 "제품을 바르고 지우는 번거로움 없이 로레알의 메이크업 상품, 염모제 등을 체험해볼 수 있어 개개인마다 다른 '퍼스널 컬러'를 찾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총 3000여 개 상품 옵션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3월 롯데면세점 역시 에스티로더 등 브랜드에서 AR 기술 기반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와 피부톤과 가장 잘 어울리는 색상을 찾아주는 디지털 기기 ‘디지털 쉐이드 파인더’를 선보인 바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첨단 기술이 고객 쇼핑 편의성을 개선하고 코로나19 장기화 속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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