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 기업 홍콩 증시 우회 상장에 규제 나선다"

입력 2021-09-10 21:05  



중국 기업이 우회 수법으로 홍콩 증시에 상장할 때 정식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가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CSRC가 VIE(가변이익실체) 구조를 통해 홍콩 증시에 상장하려는 기업들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VIE는 해외 자금을 조달하려는 중국 기업이 지난 20년간 사용해왔던 우회 상장 수법이다. 정보통신 등 일부 업종에 대해 외국인의 투자를 금지시킨 중국 정부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이용됐다. 중국 당국은 그간 VIE 수법을 통한 해외 상장을 금지하거나 공식 승인하지도 않았다.

익명의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당국이 홍콩에 상장하려는 기업들까지 막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CSRC는 중국 기업이 VIE 구조를 통해 홍콩 증시에 상장할 때 승인을 받도록 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CSRC와 홍콩 거래소는 로이터통신의 요청에 대답하지 않았다. CSRC의 규제안이 확정되면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하려는 중국 기업의 경영 활동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중국 기업이 VIE 구조를 통해 뉴욕 증시에 상장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태다. 디디추싱의 뉴욕 증시 상장 후 중국 당국이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감독을 강화하면서 관련 주가가 하락하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중국 기업의 상장을 잠정 중단시켰다. VIE 구조를 이용한 미 증시 상장에 대해서도 차단을 풀지 않을 전망이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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