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은 올해 추석 연휴 기간 1박 이상의 고향 방문이나 여행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1명에게 추석 연휴 계획을 물은 결과, 이번 추석 연휴에 1박 이상의 귀향이나 여행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77%로 집계됐다.
고향 방문만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은 18%,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2%, 둘 다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1%였다.
지난해 9월 추석을 앞둔 조사에선 1박 이상의 귀향이나 여행을 계획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81%로 올해보다 4%포인트 높았다. 고향 방문의 경우 16%, 여행 계획은 1%였다.
갤럽은 "지난해 최저점보다 올해는 19%로 다소 높아졌는데 그나마 백신 접종으로 고향을 찾으려는 사람이 소폭이나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갤럽은 1989년 이후부터 추석과 설 연휴를 앞두고 귀향 계획 의견을 물어왔는데 보통 30%의 응답자가 연휴에 1박 이상의 고향 방문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16%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추석 명절을 맞아 '즐겁다'는 응답은 60%로, 가족 친지와의 만남(50%)과 긴 연휴 휴식(31%)을 취할 수 있어서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반면 '즐겁지 않다'는 응답은 40%였다. '경제 사정이 좋지 않고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게 27%, 코로나19 상황을 걱정하는 응답이 20%, 가족 친지들이 모이지 못한다는 이유 1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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