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대북공조…한·미·일 북핵수석대표 3개월 만에 모인다

입력 2021-09-12 15:01   수정 2021-09-12 15:07


한국과 미국, 일본의 북핵수석대표들이 3개월 만에 한 자리에 모인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2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 6월 21일 서울에서 열린 같은 형식의 모임 이후 3개월 만이다.

특히 노 본부장과 성 김 미국 북핵특별대표와의 만남은 지난달 23일(서울)과 30일(워싱턴D.C.)에 이어 채 보름도 안 돼 다시 이뤄졌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방안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3국의 공조가 빨라지고 있다.

이날 노 본부장은 일본 도쿄로 출국하기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이번에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도쿄를 방문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해서 생산적인 협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13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시작으로, 14일에는 한·미·일과 한·미 협의를 잇따라 진행한다.

그는 주요 의제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북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를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당한 협의의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것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그 이외에도 다양한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도 그동안 한미간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던 협의 내용을 설명해 이해를 높이고, 일본 정부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노 본부장과 성 김 북핵특별대표는 그동안 코로나19 등 감염병 방역 및 보건, 식수 등의 분야에서 인도적 대북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포함해 최근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밝힌 북한 영변 핵시설 가동 정황이나 지난 9일 북한의 정권수립 73주년 심야 열병식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본부장은 한 달 새 성 김 대표와 세 차례나 만나는 데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한미 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지금 계속 열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하는 한미 양국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의 징표"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15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해 정의용 외교장관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사실상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을 위해 중국에도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헤정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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