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싱스 폐 건강 측정기, 날숨 한번에 폐 나이 간편 측정 '불로'

입력 2021-09-12 17:45   수정 2021-09-13 00:30

사람의 호흡에는 폐활량 및 폐 근력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의료 현장에서 호흡을 측정한 데이터를 호흡기 질환을 진단하는 데 활용하는 이유다. 삼성전자의 스핀오프 기업 브레싱스의 ‘불로’(사진)는 가정에서도 누구나 쉽게 폐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불로는 개인 건강 관리를 돕는 비의료기기 제품이다. 기기에 입을 대고 숨을 불어넣으면 순간적으로 호흡의 양과 압력 등을 측정한다. 사용자는 폐 나이, 폐활량, 폐 근력 및 지구력 등 다양한 측정값을 스마트폰 모바일 앱에서 바로 볼 수 있다. 사용자와 비슷한 나이 및 키·몸무게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얻은 빅데이터와 측정값을 비교해 폐 건강 상태를 유추하는 방식이다.

이 제품은 미국흉부학회와 유럽호흡기학회에서 진행한 테스트 결과 호흡 측정 정확도가 97%를 웃돌았다. 무게(66g)가 가볍고 입에 닿는 부분만 기기에서 떼 세척할 수 있어 관리가 편리하다. 입이 닿는 부분은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기 한 대로 온 가족이 사용할 수 있다. 1회 완충으로 2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저전력 설계를 적용했다. 측정값을 기반으로 사용자별 맞춤형 호흡운동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도 기존 제품들과의 차별점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4월 미국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에서 목표 금액 대비 24배 많은 12만4000달러(약 1억4000만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판매는 지난 4월 시작했다. 롯데하이마트몰, 삼성닷컴, 삼성임직원몰 등에 제품 입점이 확정됐다.

브레싱스를 이끄는 이인표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알고리즘 기술 등을 개발한 알고리즘 전문가다. 삼성그룹 내 해커톤에서 삼성서울병원의 한 의사가 제시한 호흡 재활치료 아이디어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알고리즘을 접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후 사내 검토를 거쳐 2018년 10월 스핀오프에 성공했다. 이 대표는 “어머니께서 10년가량 폐암을 앓다가 돌아가신 게 스마트 폐 건강 측정기 사업에 뛰어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브레싱스는 올해 미국 유럽 일본에서도 불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폐는 절반 이상이 망가지고 나서야 이상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침묵의 장기”라며 “불로에서 제공하는 호흡 트레이닝 솔루션을 통해 평상시에도 폐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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