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물 국채금리 年 1.5% 돌파

입력 2021-09-12 17:45   수정 2021-09-13 09:45

3년 만기 국고채(국채) 금리가 22개월 만에 연 1.5%를 돌파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결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0일 0.02%포인트 오른 연 1.501%에 마감했다. 2019년 11월 18일(연 1.518%) 후 1년10개월 만의 최고치다. 사상 최저인 지난해 8월 5일(연 0.795%)과 비교해 0.7%포인트 이상 뛰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달 1일부터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0.106%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대표 시장금리로 통하는 3년물 국채 금리가 뛰면서 다른 금리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 상당수가 대출금리의 지표로 삼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10일 0.03%포인트 오른 연 0.96%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27일(연 1.02%) 후 최고치다.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연 0.75%로 올린 한은이 앞으로도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에 시장금리도 뜀박질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9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지난달 한 차례 인상을 시작으로 금리가 인상 사이클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한은이 올 10~11월과 내년 상반기에 한 차례씩 인상해 기준금리를 연 1.25%까지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아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인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1.6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조사국장을 지낸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날 발표한 ‘테일러 준칙을 활용한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0.75%)가 적정 수준보다 2%포인트가량 낮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수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존 테일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제시한 테일러 준칙은 중앙은행이 적정 인플레이션율과 잠재성장률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변동시키는 원칙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