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이재, 유부남 배우 폭로 후폭풍…"마녀사냥 자제해달라"

입력 2021-09-13 08:28   수정 2021-09-13 13:03


허이재가 배우로 활동할 당시 상대 배우로부터 성관계를 요구받고, 또 다른 선배에게 갑질을 당했다는 폭로를 해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허이재는 지난 10일 그룹 크레용팝 멤버 웨이의 유튜브채널 웨이랜드에서 배우로 활동하며 겪은 갑질 피해 및 성관계 요구 등에 대해 폭로했다.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에서 허이재는 "갑자기 용기가 생겨서 얘기하겠다. 억울해서 안 되겠다"며 현재 유부남인 한 남자 배우로부터 성관계 요구를 받았고, 이를 거부하자 폭언을 들어야했다고 주장했다.

2016년 방송된 SBS 드라마 '당신은 선물'을 끝으로 연예계 은퇴를 한 허이재는 "방송에 나와도 되나 싶은 정도도 있다. 그분이 유부남이라서 말하면 가정파탄이 날 수도 있다. 유부남 배우분이 결정적인 내 은퇴 계기였다"고 말했다.

허이재는 "작품에서 파트너였는데 처음엔 너무 잘해줬다. 그러다 어느 날 '쉬는 날 왜 연락을 안 하냐'고 하더라"면서 그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했다. 또 "(그 배우가)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보고 연인 사이 같지 않다고 한다'면서 '남녀 사이에 연인 같아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냐'면서 잠자리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 밖에 허이재는 또 다른 선배 배우가 커다란 반지를 낀 손으로 자신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면서 이른바 '갑질 폭로'를 했다.


허이재의 폭로 이후 네티즌들은 상대를 추측하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한 배우의 실명이 거론되는 등 추측이 난무하자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흘러나왔다. 일각에서는 허이재가 마녀사냥을 유도했다고 지적,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이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허이재는 "두려운 마음으로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읽으면서 오히려 힐링이 됐다. 정말 감사하다"며 "분명 당시에 저의 부족함도 있었을 거다. 하지만 단연코 후배로서 예의 없을만한 일만큼은 한 적 없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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