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디지털 대전환 이끌 미래세대…수학·과학·정보교육 확 늘려야"

입력 2021-09-13 17:05   수정 2021-09-14 01:32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세대는 그에 걸맞은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수학, 과학, 정보교육의 전면 확대가 필요합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13일 연 ‘대전환 대한민국을 위한 수학·과학·정보교육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행사는 교육부의 ‘2022 교육과정(제11차 교육과정)’ 수립을 앞두고 과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임 장관은 “세계는 지금 디지털 대전환,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을 마주한 거대한 변혁의 시대에 있으며 그 중심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있다”고 했다. 이어 “주요 선진국은 수학, 과학, 정보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한국은 질적, 양적으로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2016년부터 ‘모두를 위한 컴퓨터 교육(CS4ALL)’을 내세워 정보교육을 전면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최근 ‘십년마일검: 10년간 칼 하나를 가는 마음’으로 과학 교육을 전면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수리자본주의의 시대: 수학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라는 보고서를 내고 “수학 실력이 AI 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 장관은 “디지털 세상에서 학생들이 사물의 현상을 과학적으로 바라보고, 그 원리를 수학적으로 해석한 뒤 소프트웨어로 구현하는 실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시대를 살아갈 기본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선 이들 교육을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전문가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박형주 아주대 총장은 “미적분도 모르는 학생을 공대 신입생으로 받아야 하는 대학들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우승 한양대 총장은 “인류 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세 가지를 꼽으라면 불과 전기, 그리고 AI”라며 “AI를 이해하려면 행렬, 벡터 등 수학적 지식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중고교 때부터 씨앗을 잘 심어야지 대학에서 심으려 해봐야 소용이 없다”며 “수학, 과학 교육을 확대하지 않으면 국가 경쟁력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우일 과총 회장은 “좁은 시각과 직역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시대 변화를 담는 교육과정 개편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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