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고수' 상장사, 3개월 만에 年이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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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13 17:42   수정 2021-09-14 01:24

본업도 잘하면서 주식 투자로 대박까지 낸 상장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KCC 서희건설 조광피혁이 그 주인공이다. 일부 회사는 한 분기 만에 1년 전체 이익에 해당하는 돈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에 투자해 자산운용사 못지않은 ‘투자 실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KCC, 2분기 평가이익 2246억원
KCC는 2분기 말 주식 평가이익(기초잔액 대비)이 13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평가손실은 879억원이었다.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한 6개 종목 가운데 5개가 오르면서 평가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국내 상장주식만 33개 보유한 동양생명은 2분기 평가이익이 302억원에 달했다. ‘투자귀재’로 불리는 조광피혁은 같은 기간 183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조광피혁의 2분기 주식 평가이익은 작년 전체 영업이익(151억원)을 넘어선다. 국내외 종목 50여 개에 투자하는 서희건설도 110억원의 이익을 냈다.

본업이 잘나가는데 투자수익까지 더해지면서 실적도 급증했다. KCC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희건설 영업이익도 600억원으로 36% 늘어났다.

동양생명은 2분기 영업이익(476억원)이 작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3분기는 827억원으로 29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처분한 우리금융지주 주식 매각이익(700억원 추정)이 반영될 예정이다.

“펀드 못지않은 포트폴리오”
이들 상장사는 운용사에 버금가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서희건설이 2분기 말 기준 보유한 국내 주식은 19개다. 해외 주식은 31개에 달한다. 이들 50개 주식의 장부가액은 1416억원이다. 서희건설 시가총액(4665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서희건설은 국내 주식의 경우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등 시가총액 상위주부터 포스코케미칼 SK이노베이션 케이엠더블유까지 보유하고 있다. HMM 삼성물산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전량 처분해 차익을 실현했다.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는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아우른다. 테슬라 아마존 애플은 물론 최근 ‘핫한’ 종목으로 꼽히는 ASML, 텔라독, 페이팔, 어도비, 스퀘어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ETF도 금융, 레저, 태양광 등 업종별로 가지고 있다.

조광피혁은 소수 종목에 ‘핀셋 투자’를 해서 수익을 냈다. 국내 주식은 포스코 삼양통상 대한제분 동아타이어공업 등 6개를 보유하고 있다. 2분기 삼양통상과 동아타이어공업이 급등하면서 평가이익이 크게 늘었다. 해외 주식에서는 애플 벅셔해서웨이 뱅가드S&P500ETF 등 3개만 가지고 있다. 애플과 벅셔해서웨이는 2013년 처음 취득했다.

KCC는 연관 산업인 조선주와 건설주 위주로 투자한다. 해외 주식은 투자하지 않고 있다. 지난 2분기 조선주와 건설주가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찍으면서 주식 잔액이 불어났다.

증권업계에서 또 다른 주식고수로 알려진 국보디자인은 해외 주식만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말 기준 테슬라 TSMC 팔란티어 스퀘어 코인베이스 등 13개 해외 주식을 가지고 있다.
동양생명, 해외 주식 8개 손절
주식에 투자한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동양생명은 국내 주식으로 이익을 봤지만 해외 주식은 2분기에만 13개 종목을 전량 처분했다. 이 가운데 8개 종목을 손실 상태로 매도했다. 손실 금액은 13억5000만원에 달한다.

국내 주식에만 투자하던 동양생명은 작년 하반기 해외 주식을 대거 매집했다. 투자한 종목은 개인들에게도 친숙한 애플 아마존 메르카도리브레 씨 등이다. 미국 주가지수가 일제히 올랐지만 동양생명은 손해를 봤다는 분석이다.

부작용도 있다. 조광피혁은 주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남은 자금을 배당,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정책이 아니라 투자에만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슈퍼개미로 알려진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지분율 14.47%)는 올해 초 법원에 조광피혁의 재산상태를 조사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자사주 전량 소각과 배당금 상향도 요청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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