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얼굴)이 오는 19일 임기 내 마지막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나 남북한 평화메시지 동시 발표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문 대통령은 제76차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참석을 위해 19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과 호놀룰루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1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 주요국과의 양자 회담, 유엔 사무총장 면담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올해는 우리가 북한과 함께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참석은 한반도 평화 진전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국제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활동과 기여를 재조명하고,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호놀룰루로 이동해 한국전 참전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독립유공자에 대한 훈장 추서식 등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이후 매년 열린 네 차례의 유엔총회에 모두 참석했다. 지난해 유엔총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으로 열렸다. 올해는 대면·비대면 혼용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유엔총회 행사 후 현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했으나 올해는 별도 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매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대북 메시지를 내놨다. 지난해에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하고 ‘동북아시아 방역·보건협력체’를 제안했다. 올해는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인 만큼 보다 급진적인 대북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당초 청와대가 기대했던 바와 같이 남북한이 동시에 평화 메시지를 내는 방안은 북한 측의 비협조로 인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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