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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엔스 창업주, 유니클로 회장 제치고 日 최고 부자 등극

입력 2021-09-14 13:46   수정 2021-09-14 14:25


일본의 공장자동화 기업 키엔스를 창업한 다키자키 다케미츠 명예회장이 일본 최고 부자가 됐다. 키엔스 주가가 지난해 초부터 두 배 가량 상승한 결과다. 반면 일본 의류업체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주가 하락으로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키자키 다케미츠 명예회장의 자산은 382억달러(약 44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키엔스 주가가 지난해 초 대비 13일까지 96% 상승한 결과 그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올해에만 59억달러 불어나서다. 다키자키 명예회장의 키엔스 지분율은 약 21%다. 그는 세계에서 35번째, 아시아에서는 9번째로 부유한 사람이 됐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키엔스 주가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키엔스가 다음달부터 닛케이225지수에 신규 편입되면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한 투자금 유입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키엔스의 현재 시가총액은 도요타자동차에 이어 일본 2위다. 키엔스의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63배 수준이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다케시 기타우라 애널리스트는 “키엔스의 현재 매출 중 40%가 일본에서 나오고 있다”며 “해외 매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974년 설립된 키엔스의 주력 사업은 생산 자동화 및 스마트팩토리 관련 장비 생산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수요가 더욱 확대된 산업이다. 센서와 측정기, 정보 분석 장비, 화상 처리기기, 전자현미경 등을 제조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이 사람 대신 제품 검사 등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머신 비전 시스템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50% 수준이다. 키엔스는 일본에서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해 인당 평균 연봉은 1751만엔(약 1억9000만원)이었다.

반면 야나이 패스트리테일링 회장의 자산가치는 올해에만 97억달러 증발했다. 올 들어 13일까지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가 18% 하락해서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7월 본국인 일본에서 부진한 실적을 내는 등 고전하고 있다. 야나이 회장은 현재 355억달러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손정의 회장은 269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며 일본의 세 번째 부자 지위를 지켰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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