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인수한 모델솔루션 내년 상장 추진

입력 2021-09-14 17:51   수정 2021-09-15 01:46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3년 전 인수한 첨단 디지털 시제품 제작사인 모델솔루션이 상장한다. 삼성전자,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둔 회사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주목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모델솔루션이 진행 중인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복수의 국내 증권사가 참여해 경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주관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말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델솔루션은 1993년 설립된 시제품 전문업체다. 정보기술(IT)과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첨단기기 출시 전 성능 검증을 위해 만드는 시제품 디자인과 생산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 시리즈도 그중 하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테슬라 등 500여 개 기업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외국 기업이 주요 고객이다 보니 디자이너와 전문 기술자 대부분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고 있다. 제품 생산공장은 한국에 있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영국 전자부품회사 레어드의 자회사였던 모델솔루션을 2018년 인수했다. 당시 686억원을 넣어 레어드 보유 지분 전량(51%)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가 가진 지분(49%) 중 24%를 사들여 모델솔루션 지분 75%를 획득했다. 거래 과정에서 지분 100%를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약 914억원으로 인정받았다.

한국타이어그룹은 모델솔루션이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모델솔루션은 다양한 글로벌 기업의 시제품 제작에 참여하는 만큼 최신 기술 개발 트렌드를 발 빠르게 파악하는 데 탁월하다”고 말했다.

모델솔루션의 지난해 매출은 556억원으로 한국타이어그룹이 인수하기 전인 2017년(508억원)보다 9.3% 증가했다. 영업이익(67억원)은 같은 기간 64.4% 뛰었다. 현재 실적 수준을 고려하면 상장 과정에서 1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대 주주인 크레센도 역시 3년 전보다 높은 가격에 잔여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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