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40만원대 태블릿 신제품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재도전한다. 6만원대 무선이어폰도 국내 출시한다. 샤오미는 "성능은 최고급이면서 가격은 합리적인 제품으로 한국 시장을 흔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샤오미는 16일 신제품 발표 간담회를 열고 샤오미 패드5, 레드미 버즈3 프로 등을 23일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샤오미 패드5는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회사의 태블릿 신작이다. 한국 시장에 태블릿을 출시하는 건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이 제품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7나노 공정의 퀄컴 스냅드래곤 860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는 11인치로, QHD급 해상도(1600 X 2560 픽셀), 120㎐ 주사율을 지원한다. 화면에 필기할 수 있는 스마트펜도 들어간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8720mAh 배터리로 16시간 연속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램(RAM)은 6기가바이트(GB), 저장 용량은 128GB다.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애플의 플래그십(최상급 기종) 태블릿인 11인치 아이패드 프로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사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성비를 충족시키기 위해 한국 출시 가격은 44만9000원으로 정했다”고 했다. 같은 저장 용량의 삼성전자 갤럭시 탭 S7 FE(71만9400원)과 비교해 40% 정도 낮은 가격이다.
샤오미 패드5는 23일부터 쿠팡에서 판매한다. 23~26일 기간에 사는 고객은 39만9000원의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다.
왕 매니저는 "태블릿 시장은 매우 비싼 플래그십 제품과 엔트리(저가)급 제품으로 양극화돼 있다"며 "성능은 플래그십 수준이면서 중저가 수준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무선이어폰 신제품인 레드미 버즈3 프로도 가성비를 강조했다. 버즈3 프로는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과 최신 블루투스 5.2 규격, 무선 충전을 지원한다. 가격은 6만7900원이다.
샤오미는 한국 시장에서 스마트폰은 점유율 0%대이고 태블릿은 7년간 판매조차 안 했다. 하지만 올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 2위에 오르는 등 영향력이 커지자 삼성전자의 안방이자 '난공불락'이었던 한국 시장까지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샤오미는 지난달 한국에서 30만원대 중반의 5G 스마트폰 '레드미노트 10 5G'를 내놓기도 했다. 왕 매니저도 이날 "고사양의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한국 시장을 흔들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샤오미가 연이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를 내놓았다. 애플은 15일 아이폰13과 9세대 아이패드 등을 발표했다.
한편 샤오미는 이날 진공청소기 G10·라이트, 스마트 에어프라이어, 34인치 게이밍 모니터, 55인치 안드로이드TV 등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진공청소기 G10 29만9000원 △진공청소기 라이트는 11만9000원 △스마트 에어프라이어 7만9900원 △34인치 게이밍 모니터 49만9000원 △55인치 안드로이드TV 59만원 등이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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