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뒤처졌다며 조급한 당신, 그 모습까지 사랑하세요

입력 2021-09-16 18:05   수정 2021-09-17 01:56

어릴 땐 어른이 되면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하지만 막상 어른이 되고 나면 어렵고 낯선 것 투성이다. 같이 출발한 친구는 어느새 앞서 나가 있고, 나만 꿈에서 멀어져 홀로 남은 듯한 기분이 든다. 《어른이 되어가는 중입니다》의 저자 베스 에번스는 이런 이들을 위해 이렇게 말한다. “괜찮아요. 당신만 그렇게 느끼는 게 아니니까.”

이 책은 몸만 자란 ‘어른이(어른+아이)’에서 마음도 성숙한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조언을 담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인 저자는 다수의 SNS에서 34만 명이 넘는 팔로어를 갖고 있다. 그는 자신의 경험담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친절한 조언을 건넨다.

저자는 진정한 어른이 되는 방법으로 ‘자기 사랑’을 강조한다. 이는 거창하지도 않고 자아도취에 빠지는 일도 아니다. ‘내가 매니큐어 색을 진짜 잘 선택했어’라거나 ‘누구도 인정하지 않지만 내 음악 취향은 정말 대단해’라는 생각처럼 작고 사소한 것들이다.

일상에서 사소한 일부터 먼저 찾아내 하나씩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 쓰다듬기,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 듣기, 날씨 좋은 날 산책하기 등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깨진 조각들이 다시 모여 반짝이는 멋진 전체가 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작은 실수를 기억 밖으로 흘려보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 앞에서 실수하고 나면 ‘왜 그런 실수를 했을까’ ‘앞으로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막상 상대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누군가 내게 바보 같은 말을 했어도, 금방 잊어버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저자는 강조한다. “자기 보살핌은 건강한 삶을 이끄는 데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생각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모습, 사랑하는 사람과 일, 그리고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사랑하는 무형의 것들을 소중하게 여겨라.”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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