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던 조개껍데기 92만t…포스코·현대제철, 생산 공정에 활용

입력 2021-09-16 17:46   수정 2021-09-27 19:01

국내 1~2위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버려지던 조개껍데기(패각)를 제철 공정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패각 재활용 기술을 공동 연구 중인 패각 가공업체 여수바이오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환경성평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환경성평가 승인으로 두 회사는 패각을 제철 부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는 10월부터 패각을 공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패각 성분이 제철 공정 중 ‘소결공정’에서 사용되는 석회석의 성분과 비슷한 점에 착안해 석회석을 패각으로 대체할 방안을 공동 연구해 왔다. 소결공정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을 고로에 투입하기 적합한 작은 주먹 크기의 소결광으로 가공하는 과정이다. 석회석은 소결광의 성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연간 30만~35만t가량 발생하는 패각은 어촌의 골칫거리였다. 활용처가 마땅하지 않아서다. 경남 및 전남 지역에 버려진 패각만 92만t에 달한다. 방치된 패각은 폐수와 분진, 냄새 등을 유발해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버려진 패각 약 92만t을 제철공정에 활용할 경우 소나무 약 3억 그루를 심는 효과인 약 41만t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쇳물이 만들어진 뒤 잔여물은 슬래그 형태로 배출된다. 슬래그는 시멘트용이나 도로포장용 등 외부로 판매된다. 패각 재활용으로 환경문제 해결, 석회석 대체, 경제성 확보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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