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사진)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제5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담겼던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은 폐기되고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새로 반영됐다. 가덕도 신공항은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발전에 기여하도록 여객·화물 수요를 24시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계획됐다. 한편 대구공항 이전에 관해서는 관련 사전타당성 조사를 실행하고 민군 공항을 조화롭게 운영할 예정이다.
무안공항은 서남권 중심 공항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광주공항과 통합이 추진된다. 흑산·백령·서산·울릉공항 등 소형공항도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될 계획이다. 이 외에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 △원주공항 시설 개선 △포천 비행장 내 민항시설 설치 등 지자체의 제안은 제반 추진 여건을 고려해 향후에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6차 계획에 반영된 사업을 실시하는 데는 약 8조7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5차 계획 대비 5000억원이 적은 액수다. 시설확장·유지관리 방면에 드는 사업비는 약 4조7000억원이다. 신공항 개발의 경우 계획기간 내 울릉공항, 새만금 신공항 등 건설투자 소요는 약 4조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가덕도 신공항 등 계획단계 사업은 사전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총사업비가 확정된 이후 반영하기로 했다.
‘탄소중립 공항 2050 로드맵’을 통해 인천공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공항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연간 1억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제2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를 신설, 공항 주변 복합관광 단지, 업무·숙박·상업 등 공항복합도시의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향후 30년간 항공수요 전망치도 공개했다. 국제기구와 전문 연구기관이 제시한 중립 시나리오에 따르면 2050년까지 여객은 연 2.0%(국제선 2.8%·국내선 0.7%), 화물은 연 1.5%(국제선 1.6%·국내선 0.7%) 성장할 전망이다. 여객 수요는 2025년 1억7000만명, 2050년 2억7000만명으로 추산된다. 화물 수요는 2025년 543만t, 2050년 787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토부는 추후 2∼3년간 수요 추이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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