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악 공급난"…천연가스 가격 더 뛰었다

입력 2021-09-20 01:39   수정 2021-09-30 00:31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겨울 공급 부족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지난 17일 기준 미국의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1BTU(열량단위)당 5105달러로 마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전날 발표된 천연가스 저장량은 1년 전보다 16.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2014년 초 눈폭풍이 미 전역을 강타했을 당시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 증시에선 에너지 관련 종목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에너지는 이달 S&P500지수에서 가장 많이 뛴 업종으로 분류됐다.

컨설팅업체인 RBN 에너지의 린제이 슈나이더 애널리스트는 “겨울철에 대비해 천연가스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선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작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국에선 가스 요금이 급등하면서 대형 비료 생산공장 두 곳이 최근 문을 닫았다.

BBC 방송은 “가스 가격 급등으로 가금류 도살에 사용되는 이산화탄소가 부족해졌기 때문에 육류 공급마저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내 가스 도매가격은 올해 초 이후 250%, 8월 이후 70% 상승했다. 영국의 가스 수입 비중은 60%에 달한다. 콰지 콸텅 기업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에너지 업계 관계자와 규제 당국자들을 잇따라 만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가디언은 소형 에너지 공급 업체의 파산이 이어지고 있어 연초만 해도 70개였던 기업 수가 올 겨울엔 10개 정도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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