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수박 기득권자'들이 대장동 공영개발 포기 압력"

입력 2021-09-22 07:44   수정 2021-09-22 08:00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성남시장 시절 추진했던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성남판교대장 도시개발사업)을 두고 “기득권자와 전쟁을 불사하는 강단이 없었다면 민간개발 허용으로 모든 개발이익 그들이 다 먹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억지기소 후 1,2,3심 무죄, 비오는 김포 연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젠 보수언론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내 인사들까지 수익환수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찰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2018년 6월11일 지방선거 당시 김포 유세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과정을 언급한 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에서 그는 “압력, 청탁 등 온갖 일이 다 벌어졌는데 제가 꿋꿋하게 견뎌서 의회도 반대하고 다 반대하는데도 버틴 결과 자그마치 5503억원을 한 푼도 안들이고 성남시 수익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대장동 개발사업에 반대한 주체로 ‘민간개발업체에 뇌물 받아먹고 LH 공영개발 포기시킨 건 국민의힘 정치인들’ ‘성남시 공영개발 막으려고 발버둥친 것도 성남시 국힘 정치인들’ 등을 우선 거론하면서 “하나은행컨소시엄에 참가한 토지매입자들에 혜택받은 것도 곽상도 원유철 같은 국힘 국회의원들”이라고 지적했다.

‘공영개발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 ‘시장경제 내세우며 개발이익 전부 민간에 안주고 5503억이나 뺏었다고 게거품 물더니 이제와선 왜 더 못 뺏았냐고 태세전환해 가짜뉴스로 비난하는 보수언론’ 등 언론은 물론 민주당 내 반대 진영도 싸잡아 비판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개발 과정 자랑했다가 5503억원 개발이익환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기소한 것도 검찰기득권”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가 민주당 내 반대 진영을 비판하면서 ‘수박’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일부 유튜버 등은 겉과 속의 색깔이 다른 수박의 특징에 착안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 여권 내 특정 정치인을 비난하는 단어로 수박을 사용해왔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 이병훈 대변인은 지난 19일 “‘수박’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피 흘리며 죽어가던 광주시민들을 비하하는 용어”라며 “‘홍어’와 함께 일간베스트 유저들이 호남과 호남인들을 비하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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