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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사정했지만…만취 3인조, 묻지마 폭행

입력 2021-09-23 11:29   수정 2021-09-23 11:30


"기분 나쁘니 오늘 좀 맞자"며 일면식 없는 행인을 무차별 폭행한 20대 남성 3명이 체포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3일 특수폭행 혐의로 A 씨(20대) 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 등은 지난 16일 오전 1시견 경기 시흥시 배곧동 번화가에서 B 씨(20대)를 주먹 등으로 폭행했다.

범행 당시 A씨 일행은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식당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B씨와 눈이 마주치자 "좀 맞자"며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YTN이 공개한 CCTV에는 A 씨 등이 B 씨를 위협하고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영상에서 A 씨를 포함한 3명의 남성은 B 씨를 둘러싸고 주먹을 휘둘렀다. B 씨가 바닥에 엎드려 애원했으나 폭행은 10분 넘게 이어졌다.


A 씨 등은 B 씨의 차 열쇠, 지갑을 빼앗아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까지 끌고온 뒤 피해자에게 차를 운전하게 했다.

B 씨는 A 씨 일행을 태우고 인근 오이도까지 운전하고 돌아와 풀려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추적에 나서자 A 씨 등은 17일 밤 B 씨를 찾아가 사과한 뒤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범행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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