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월급으로 적자인생 탈출 불가"…부업으로 돈 버는 법

입력 2021-09-23 16:29   수정 2021-09-23 16:30



배달, 애니맨, 쿠팡파트너스… 남녀노소 누구나 부업 하는, 지금은 부업 전성시대다. 그러나 아쉽게도 핸드폰 하나로 몇만 원에서 몇백만 원에 이르기까지 쉽게 수입을 창출하는 이들은 대부분 2030 MZ세대다.

몰라서 못 하고 알아도 못 하는 4060 세대. 디지털을 잘 알지 못하는 이들 '디알못'이 부업으로 수입을 챙길 방법은 없을까.

적자인생에서 벗어나고자 시작한 평범한 50대 가장이 부업 지침서 '프로부업러가 콕 짚어주는 디지털 부업 50가지(굿인포메이션)'를 출간해 이들에게 50가지가 넘는 다양한 부업 종류를 설명한다.

저자 김진영 씨는 "매월 쌓이는 카드빚과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는 적자 인생을 벗어날 길 없음을 깨닫고 토끼 같은 두 딸의 학원비라도 벌어볼 생각으로 2017년부터 주말을 이용해 편의점 알바를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토요일과 일요일 황금 같은 주말 시간대 내내 일해도 편의점 시급(당시 4천 원대)으로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던 중 어느 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중고책 부업을 알게 됐다"면서 "중고책 부업 시작 초기 초보 사업가로서 쓰라린 실패도 맛보았지만 꾸준한 노력을 통해 극복하면서 4년여 동안 중고책거래사이트에서 굿셀러(좋은 판매자)로 인정받을 수 있었고, 매출도 향상되어 경제적으로 전보다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같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4060세대들에게 먼저 경험한 직장인 부업러로서 그동안 부업을 하면서 배운 다양한 경험과 깨달음을 나누고 싶었다"면서 "코로나 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급변한 디지털 환경에 적응하는 N잡러가 되고자 현재는 쿠팡 파트너스를 비롯한 다양한 디지털 관련 부업들을 배우고 실험하면서 온라인 건물주가 되기 위해 분투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책에는 본인의 부업 경험담은 물론 우리 주변 열심히 사는 이웃 부업러들의 살아있는 현장 이야기까지 담겨있다.

본업도 부업도 이제 디지털은 필수다. 나를 브랜딩하는 시대에 맞춘 현존하는 수많은 디지털 부업들을 알아보자.


◆ 지금은 부업 전성시대! 디지털 세상이 답이다

직장인의 91%가 N잡러를 고려하고 있다. 22.3%는 부업을 하고 있으며, 부업을 할 의향이 있는 직장인은 68.9%였다.(직장인 1,324명 대상 조사. 알바몬, 재능거래 플랫폼 긱몬 2021.7.3.) 그러나 그 이유는 연령대에 따라 다르다. 2030 MZ세대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자기만족을 위한다면 4050 가장들은 수익을 높여서 빚을 빨리 갚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절대적이다.

“열심히 살고는 있지만 월급은 물가 상승률을 따르지 못하고, 커가는 아이들의 달라진 교육비 자릿수와 부피를 키워가는 빚은 우리를 옥좨온다. 줄어든 생활비 충당을 위해, 혹은 부족한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오늘도 디지털세상을 기웃거린다. 배달을 나서기도 하고 대리운전을 뛰기도 하지만 뭔가 부족하다. 옆집 누구는 핸드폰 하나로도 쏠쏠한 부업을 한다는데, 유명 유튜버들은 엄청 번다는데…. 디지털 세상은 어제와 오늘이 또 다르다. 어렵다. 나는 디알못 4060세대다.”

시대는 자꾸 돈을 더 벌라 하는데, 세상은 더 빠르게 변한다. 플랫폼, 메타버스, 가상현실… 하루하루 변하는 세상을 따라가기도 벅찰 것 같다. 그러나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다. 위험에 잘 대처하고 활용하면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자신에게 달려 있다. 난세에 영웅이 나듯, 코로나19로 인한 세상의 급변화는 부업하기에 적절한 타이밍을 만들어내었다. 5년 뒤 도래할 세상이 이미 눈앞에 등장했고, 디지털세상은 무한확장중이다. 이제 그곳에 뿌리를 내리고 시작하면 된다. 내가 움직이는 그곳이 내 사무실이다. 평소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와 핸드폰만 있어도 충분하다. 원하는 대로 시간과 장소도 조절할 수 있다. 내가 과연 부업을 잘할 수 있을까 걱정할 것도 없다. 나보다 먼저 부업을 시작한 선배에게 조금씩 배워가며 익히면 된다.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건물주의 꿈, 디지털세상에서 이루어보자.

◆ 부업 수입으로 윤택한 삶은 찾은 이들의 경험담

아이디 '슈퍼맘 쏘놀'은 "아이들만 키웠더라면 코로나 시기에 더 지쳤을 것이다. 온라인에는 애용하는 제품을 소개해 주는 것만으로도 부업이 되는 게 꽤 있다"면서 "돈 주고 구입해야 하는 걸 후기를 올려주고 무료로 제품을 받으니 당연히 가계에 도움이 된다. 디지털 부업을 하다 보니 배우고 싶은 게 더 많아진다. 부업을 함으로써 생활에 더 활력이 생기는 일석 삼조(활력+돈+공부)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고 전했다.

'모험디제이'는 "온라인 세계에서 성공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고객에게 달려 있다"면서 "온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돈을 벌려는 태도보다는 무엇이라도 하나 더 나누고 더 도움 주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품을 팔든, 자신을 팔든, 고객의 삶을 한층 더 개선하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태도’, 신뢰의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별나스쿨'은 "부업이나 투잡, N잡러의 길은 쉽지 않다"면서 "집에서 내가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내가 있는 곳이 나의 일터가 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다면 먼저 ‘디지털 노가다’의 시간이 일정 기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본인의 속도에 맞게 시작하고, 꾸준함을 장착해야 하고, 습관이 수익을 만드는 순간까지는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 나만의 디지털 부업 찾기 - 숨어있는 프로부업러들의 이야기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기기 등 첨단 ICT 기술의 발달로 세상에 할 수 있는 부업거리는 찾아보면 얼마든지 많다. 수십 또는 수백 가지의 부업 중에 할 수 있는 것이 한 가지 이상은 누구나 있다. 부업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찾아서 도전해 보자.

#시테크형 부업(시간+노동)
본업을 마치고 퇴근 후 저녁과 심야 시간 혹은 주말에 남는 시간을 활용하여 부업을 하는 케이스다. 전통적인 노동형 부업으로 대리운전,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 19로 잠시 휴직을 하고 있거나 어쩔 수 없이 직장을 그만둔 경우라면 최대한 여유 있는 시간을 활용해서 수익도 올리고 부업러로서 경험을 쌓을 것을 추천한다.

장점: 누구나 할 수 있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수입으로 바로 돌아온다.

단점: 시간당 단가가 비교적 싸고 계속 노동시간을 투입해야만 수입이 유지된다.



#취테크형 부업(취미+재능)
지갑이나 가방, 액세서리 등을 가죽으로 만드는 가죽공예나 필기도구와 종이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켈리그라피 등 자신의 취미생활을 즐기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있는 취미를 꾸준히 하면서 부업을 병행하고 소득도 올리면서 사업 경험을 쌓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도 좋다.

장점: 손재주나 글재주 등 재능이 있는 이들에게는 꿀잼. 지식생산의 경우에는 한 번의 작업으로 수익이 꾸준히 가능한 장점도 있다.

단점: 취미로 시작했지만 꽤 높은 전문성이 필요하며 마케팅과 배송 등 사업적 영역으로 확장되어 선뜻 시작하기엔 부담스럽다.



#소테크형 부업(SNS+마케팅)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부업. 기업이나 사업장마다 디지털로 무장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SNS를 활용한 마케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SNS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40~60대라도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여 하나씩 배워간다면 충분히 익힐 수 있다.

장점: 구독자가 많을수록, SNS 계정이 꾸준할수록 수익 창출이 높아진다. 시간 활용이 비교적 자유롭다.

단점: 일정한 구독자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수익이 전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업형 부업
말 그대로 온라인에서 장사하는 1인 사업체의 셀러가 되는 것이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아마존 글로벌셀링 등이 대표적이다. 좀 더 멀리 보고 시작하는 부업러에게 추천하며 퇴직 후를 고민하면서 시도해 볼 수 있는 부업이다.

장점: 유통과 판매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집에서도 시작할 수 있다. 잘 운영하면 제2의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다.

단점: 사업이다 보니 기본 자본금과 공간 등이 필요하며, 상품 판매에 대해 계속 신경 써야 한다.

이 책에 소개된 50여 가지가 넘는 디지털 부업을 모두 다 할 수는 없다. 직장인으로서 자영업자로서 전업주부로서 각자 시간과 체력, 환경, 경험치의 한계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고 잘할 수 있는 디지털 부업 한 가지를 찾아 먼저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 어느 정도 자신감과 여유가 생기면 또 다른 디지털부업을 하나씩 배우고 영역을 넓혀가기를 추천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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