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해외 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공사채 공모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의 하나인 그린본드로 발행한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이날 오전부터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와 유럽 등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5년 만기물 고정금리 회사채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발행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5억달러 내외가 될 전망이다. 최초 희망금리는 미 국채 5년물 수익률에 0.75%포인트를 가산한 연 1.53%가량을 제시했다. 이번 공사채 발행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크레디아그리콜, HSBC가 주관한다.
한국전력은 2019년 첫 달러화 그린본드 발행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사채 해외발행에 나섰다.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은 없지만 정부 신용으로 자금을 조달해 비용을 낮출수 있어서다. 2019년과 지난해 각각 5억달러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2019년 연 2.5%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뒤 지난해엔 연 1.13%까지 낮췄다. 한국전력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일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무디스와 S&P는 한국전력의 신용등급을 Aa2, AA 등급으로 각각 평가했다. S&P는 "개편된 전기요금 체계 적용의 불확실성으로 한국전력의 자체신용는 bbb에 해당하고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경제 충격과 국민생활 안정 필요성 등의 이유로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전기요금 인상을 보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S&P는 핵심 인프라 기업인 한국전력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해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신용등급인 AA 등급을 부여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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